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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에게 인간은 흥부일까 놀부일까

[따끈따끈 새책] '우리 만난 적 있나요?'…이 땅에 사는 야생동물의 수난과 구조 이야기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입력 : 2018.03.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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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에게 인간은 흥부일까 놀부일까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에서 제비가 자신을 도운 착한 흥부에게 복이 담긴 박씨를 물어다 주고, 욕심쟁이 놀부에게는 도깨비가 나오는 박씨를 가져온 것을 기억할 것이다. 제비는 다른 야생동물과 달리 사람들의 거주지와 아주 가까운 곳에 둥지를 트는 동물이다. 다른 포식자들의 위험보다 사람들의 곁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엔 상황이 달라졌다.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면서 제비에게 보금자리가 돼 주었던 주택의 처마는 네모난 아파트와 고층 빌딩으로 변했다. 또 둥지를 짓기 위해 진흙을 물어 나르던 물웅덩이와 습지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였다. 농경지에 서식하는 제비들도 부근의 날벌레를 잡아먹는 탓에 살충제에 노출되면서 번식장애를 얻는 경우가 허다하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 어렵사리 둥지를 틀게 됐다고 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제비의 배설물이나 흔적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둥지를 떼어 내거나 제비를 내쫓기도 한다. 그런 탓에 도심에서 제비를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됐다.

이렇듯 인간의 보다 나은 편리함을 위해 삶의 터전을 상실하는 야생동물은 비단 제비만이 아니다. 누룩뱀, 수리부엉이, 하늘다람쥐, 너구리, 고라니 등…. 이 책에는 지난 수년간 전국 곳곳에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구조해 온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현장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야생동물은 건강한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존재다. 우리는 제비에게 흥부일까, 놀부일까. 문명의 이기라는 특권에 취한 사람들 때문에 낭떠러지까지 내몰린 이들의 삶을 보며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것이 무엇인지, 되돌릴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우리 만난 적 있나요?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지음, 양철북 펴냄, 259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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