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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달라졌다"…세계적 갤러리·작품 모인 '2018 KIAF'

전세계 14개국 174곳 화랑 3000점 작품, 데이비드 즈워너 등 해외 유수 갤러리 첫 참여…부스·작품 구성 향상, 판매도 활발

액자세상 렌즈세상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입력 : 2018.10.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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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2018 KIAF) 전시장 전경./사진=배영윤 기자
지난 4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2018 KIAF) 전시장 전경./사진=배영윤 기자

더 이상 국내 갤러리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트페어로 성장했다는 데에 이견이 없을 듯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세계적인 갤러리와 거장들의 작품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장을 두어 바퀴만 돌다보면 세계 박물관.미술관 ‘알짜 투어’를 한 느낌마저 들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 개막한 국내 최대 미술 장터 '2018 한국국제아트페어'(2018 KIAF) 얘기다.

2002년 출발한 KIAF. 그리고 16년이 지난 2018년. 말 그대로 '완전히 달라졌다'. '2018 KIAF'에는 세계 14개국 174곳 갤러리가 참여, 3000여점 작품을 판매한다. 지난해도 전시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는데 올해 더욱 격조 높은 변신을 했다. 예년보다 규모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양보다 질에 더욱 집중했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올해 KIAF에 첫 참가한 뉴욕 3대 화랑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부스 전경./사진=배영윤 기자
올해 KIAF에 첫 참가한 뉴욕 3대 화랑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부스 전경./사진=배영윤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뉴욕 3대 화랑으로 꼽히는 미국의 페이스 갤러리와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가 처음 참가했다는 것. 프랑스의 페로탱 갤러리, 일본 요시아키 이노우에 갤러리와 '아르테 알토', '샤샤 디 에스파시오 데 아르테', '엘지엠' 등 남미 갤러리들도 KIAF에 처음 부스를 열었다. 이에 작품은 더욱 다채로워졌고, 각각의 작품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전시 부스 구성이 돋보였다.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20여점의 작품을 들고 나왔다. 도널드 저드, 제프 쿤스, 프란시스 알리스, 볼프강 틸만스, 리차드 세라 등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들이다. 제프 쿤스의 게이징볼 시리즈 중 '웅크린 비너스'는 판매가가 약 25억원에 달한다. 1960~7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60여년에 걸쳐 제작된 작품들을 전시, 마치 '작은 박물관'같다. 제니퍼 염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홍콩 디렉터는 "부스를 가득 채우기보다는 박물관처럼 관객들에게 작품을 잘 보여주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판매보다는 한국 관객에게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직접 만나 소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IAF에 첫 참가한 아르헨티나 갤러리 '샤샤 디 에스파시오 데 아르테' 부스 전경(위). 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알레한드로 다빌라 대표가 자신의 아버지인 미구엘 다빌라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
올해 KIAF에 첫 참가한 아르헨티나 갤러리 '샤샤 디 에스파시오 데 아르테' 부스 전경(위). 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알레한드로 다빌라 대표가 자신의 아버지인 미구엘 다빌라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배영윤 기자

남미 갤러리 작품들은 신선했다. 아르헨티나 갤러리 '샤샤 디 에스파시오 데 아르테'는 자국 대표 작가들 작품을 선보였는데 특히 사진 24장을 겹친 후 일일이 잘라 입체감을 살린 하비에르 벨로모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첫날부터 여러 점 팔렸다. 알레한드로 다빌라 대표는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마치 다른 행성에 가는 듯한 마음으로 흥분과 기대감을 갖고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보통 해외 갤러리들이 한국 페어에 참가할 때 작품 가격을 현지보다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빌라 대표는 그러지 않았다. 가장 비싼 작품은 1만2000달러(약 1360억원), 다빌라 대표의 아버지 미구엘 다빌라의 유작이다. 다빌라 대표는 "해외 전시 때마다 아버지 작품을 갖고 나오는데 이번에도 부스 외벽에 아버지 작품을 걸었고, 이것이 다른 갤러리와 차별점"이라며 "많은 관객들이 아버지 작품에 좋은 평을 해줘 나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는 해외 전시할 때 주로 선정하는 작가들 작품을 전시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며 "첫 방문인 만큼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배우는 데 의미를 뒀고, 다음에 참가할 때는 한국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작품을 선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F 단골인 국내 대표 갤러리들도 눈에 띄는 작품을 다수 들고 나왔다. 국제 갤러리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From line)와 '윈드'(With wind) 시리즈를 각각 한 점씩 내걸었다. 작품가만 1500만달러(약 169억원)에 달하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형 추상회화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갤러리현대는 정상화 작가의 회화와 이반 나바로의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박여숙화랑은 색채가 화려한 최정화 작가의 설치 작품을 전진 배치했다. 갤러리 조선은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 출신 젊은 작가 안상훈의 회화 작품을, 이화익 갤러리는 오치균 작가의 대형 풍경화를 걸었다.

학고재 갤러리는 윤석남, 이진용, 오세열, 강요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 작품을 전면에 앞세웠다.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작가 김현식의 작품도 소개했다.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에 촛점을 맞췄다.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올해 KIAF는 해외 유명 갤러리들의 참여 영향인지 부스 구성, 작품 구성이 월등하게 높아진 것 같다"며 "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아트페어로 성장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위부터)갤러리 현대, 박여숙화랑, 학고재 부스 전경./사진=배영윤 기자
(위부터)갤러리 현대, 박여숙화랑, 학고재 부스 전경./사진=배영윤 기자
미술계 한 관계자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출품작들 판매가 거의 안될 정도로 미술 시장이 얼어붙었었는데 올해 KIAF에서는 개막날부터 작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고 투자할 곳이 줄어들어 예술작품 투자가 확대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올해 KIAF 조직위원에 합류한 DSL 컬렉션 설립자 실바인 레비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의 KIAF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며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자국의 컨템포러리아트와 해외 컨템포러리아트의 균형있는 조합을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이어 "향후 한국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각 갤러리 부스 외에 특별전 '아티스트 프로젝트'도 KIAF의 활기를 더한다. 2018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이 역사성과 문화적 맥락으로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는 전시다. 레이스 마이라(브라질), 마크 살바투스(필리핀), 김아영(한국), 민성홍(한국) 작가 참여했다. 3명 이내 작가로 이뤄진 '하이라이트' 섹터와 잠재력 있는 신인 및 중견작가를 재조명하는 1인전 '솔로프로젝트'도 볼거리다.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대담 프로그램도 놓치기 아깝다. 2018 KIAF는 오는 7일까지 서울 코엑스 A·B홀에서 진행된다.

배영윤
배영윤 young25@mt.co.kr facebook

머니투데이 문화부 배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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