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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판 '서울과 충청'의 격돌 ...'호락논쟁' 다시 읽기

[따끈따끈 새책] '조선, 철학의 왕국'…호락논쟁 이야기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입력 : 2018.11.0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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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판 '서울과 충청'의 격돌 ...'호락논쟁' 다시 읽기


호락논쟁은 이황과 이이가 주역이었던 사단칠정 논쟁, 서인과 남인 사이에 벌어진 예송과 함께 조선의 3대 철학논쟁으로 꼽히지만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호론(충청도의 노론 학자)과 낙론(서울의 노론 학자) 간에 벌어져 '호락'으로 불리는 이 논쟁은 당시 학자 이외 임금, 정치인, 남인과 소론 학자, 중인까지 참여할 정도로 왕성하게 이뤄졌다. 이러한 철학적 다툼은 조선의 정치·사회 흐름의 숨은 추동력으로 작용했다.

호락논쟁은 인간과 마음의 정체, 성인과 범인의 마음 등 난해한 주제를 다뤘다. 하지만 그 주제 속에서 나타난 인간의 모습은 현재 우리가 실제 직면한 고민과도 연결된다. 저자는 호락논쟁의 첫 주제인 '마음'과 관련, 외물에 대한 조정력을 중시한 유학의 마음공부야말로 심리학이 널리 보급된 지금 다시 주목할 만하다고 주장한다. 또 호락논쟁은 타자(타인)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중요한 성찰을 제공,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존하는 노력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딱딱한 이론 소개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사상사에 관련 정보를 덧붙여 서술했다. 성리학과 학자들의 일상, 정치·사회이론, 활동과 관계망 등을 복원해 복잡하게 얽힌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이를 통해 이상을 향한 철학과 세속의 질서로 움직인 사회 속 조선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냈다.

또 역사 이야기와 철학이론 설명이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을 택해 이해의 묘를 살렸다. 먼저 호락논쟁을 개괄적으로 설명한 뒤 본문의 1·3·5·7장에는 역사 이야기를, 2·4·6장과 결론에는 철학과 이론에 대한 소개를 담았다.

이 책은 다양한 도설(그림을 곁들여 설명함)이 수반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마다 7컷 정도의 그림과 사진을 실어 글에 생동감을 더했다. 등장인물의 초상과 유적지는 물론 당시 생활을 상상케 하는 회화 자료도 볼 수 있다.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서양 화가의 작품도 실려 있으며 그림 설명에 자세한 정보를 더해 깊이 있는 해석을 도왔다.

◇조선, 철학의 왕국=이경구 지음. 푸른역사 펴냄. 384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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