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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니까 단순하고 튼튼하게…”…‘장수경제’ 시장이 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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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니까 단순하고 튼튼하게…”…‘장수경제’ 시장이 망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 김고금평 기자
  • 2019.03.1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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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고령화 공포를 이겨 낼 희망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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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타는 차를 노인에게 팔 순 있어도 노인이 타는 차를 젊은이에게 팔 순 없다” 노인을 위한 차를 개발해 팔다 심각한 타격을 입은 크라이슬러가 방향을 튼 이후 생겨난 말이다. 하인즈는 재료를 미리 으깬 노인식 제품을 내놓았다가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노인 상품에 대한 실패가 늘자 자연스레 상품 기획은 젊은 세대에 집중됐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광고주가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해 쓴 돈이 다른 연령 집단을 모두 합친 것의 5배나 많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전 세계적으로 느는 상황에서 ‘장수 경제’라는 시니어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냉담하거나 조심스러워한다. 결과가 대부분 실패로 끝났기 때문.

노인을 위한 상품은 으레 은퇴나 신체적 불편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되레 노인을 사회로부터 분리하고 그들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일이 되기 쉽다. 노인을 향한 제품이 ‘장애인’을 염두에 두고 만든 탓에 ‘보편적 가치’를 누리려는 노인의 의도와 욕구를 무시한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저자는 “노인도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싶어한다”며 “시니어 마케팅은 노인의 ‘필요’가 아닌 ‘욕구’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인 시장에서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는 누구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지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 저자는 여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남성이 여가, 휴가 등 결과 지향적인 일에 매달리는 반면, 여성은 계획, 투자 등 과정 지향적인 단어를 통해 은퇴 이전과 이후로 양분하는 편견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조사결과를 얻었다.

노인을 위한답시고 우후죽순 만들어지는 편리하고 화려한 은퇴자 공동체 사회에도 저자는 반대한다. 이 노년 모델이 소비 중심에 기존 사회관계까지 포기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속 가능한 안정성은 노후 인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등장한다. ‘비컨힐 마을’은 그중 한 예다. 자신이 살아온 공간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사람을 연결하는 매칭 시스템을 도입하고 첨단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위치와 상태를 포착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열망을 부추기고 의미를 제공하는 식이다.

저자는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보편적’이라고 표현하며, 특히 나이 든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경험과 의미 있는 실천을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읽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저자는 “‘장수경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고령 소비자를 중환자나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로 취급해선 안 된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그들의 욕구와 요구, 열망을 인정하고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조지프 F. 코글린 지음. 김진원 옮김. 부키 펴냄. 488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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