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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하지 마라"…자식 막는 '꼰대 부모'의 충고들

[i-로드]<52>자식을 혁신가로 키우고 싶다면 하지 말아야 할 자녀 훈육법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7.04.09 08:00|조회 : 1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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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i-로드(innovation-road)는 '혁신하지 못하면 도태한다(Innovate or Die)'라는 모토하에 혁신을 이룬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살펴보고 기업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코너이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 "발 떨지 마라", "뛰지 마라", "까불지 마라"

모든 부모는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저런 충고와 훈계를 한다. 자식의 작은 행동이나 습관에서부터 사람을 만나는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간섭을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 어릴 적부터 부모에게서 들은 충고와 훈계는 알게 모르게 깊숙이 세뇌돼 자식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부모의 충고와 간섭은 자식의 결혼관에, 직업과 사업 선택에, 대인관계와 심지어 소득수준에까지도 영향을 준다. 심지어 부모의 특별한(?) 식성이나 성격마저 빼닮는 자식이 많다.

그런데 부모의 모든 가르침과 훈계가 과연 세대를 초월해서 진리가 될까?

#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부모가(어른이) 말하면 무조건 들어야지.”

우리 사회에서 자기 생각을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다. 집에서도 부모가 자식에게 부모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려 하면 ‘꼰대 부모’가 되기 십상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어른이 하는 얘기는 무조건 옳다’는 상명하달식의 사고방식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기성세대는 그런 젊은이들이 버릇이 없다고 호통을 친다.

이러한 세대간 갈등은 집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저런 충고와 잔소리를 하면 자식한테서 되레 “아빠(엄마)는 뭘 모른다”며 핀잔과 불평이 날라 온다. 그러면 부모는 욱해서 소리를 지른다.

물론 부모의 말에 반항하지 않고 순종적인 자식도 참 많다. 그런데 부모의 가르침과 충고를 잘 따른 자식이 모두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까?

# “과거 부모세대는 생존의 위협을 겪으며 살아왔다. 그 과정에서 습득한 처세술은 지금 자녀세대엔 적합하지 않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자수성가 백만장자인 창업가 그랜트 카돈(Grant Cardone)은 부모가 가르치는 처세술이 과거 부모세대엔 유용했지만 지금 자식세대엔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과거 부모한테서 들은 충고나 훈계 가운데 지금 시대에 안 통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반문한다. 마찬가지로 부모인 우리가 지금 자식에게 주는 충고와 훈계도 한물간 가르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식을 빌 게이츠(Bill Gates)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같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혁신가로 키우고 싶다면 기성세대의 처세술은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카돈은 자녀세대에 적합하지 않는 기성세대의 대표적인 충고로 다음 두 가지를 꼽았다.

음식 남기지 마라(Eat everything on your plate)
배고프고 못 살았던 과거 부모세대에선 음식을 남기는 행위는 범죄에 가까운 나쁜 행위로 여겨졌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지금도 자식에게 “음식 남기지 마라. 벌 받는다”고 훈계를 한다.

그러나 ‘접시에 담긴 음식은 모두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결핍 사고’를 초래하고 ‘부족하다’는 태도로 이어지기 쉽다. 결핍 사고를 가진 사람의 특징은 어떤 목표를 수행함에 있어 “시간이 부족해”, “돈이 부족해”, “힘이 부족해”, “사람이 부족해”라고 투덜대며 불평을 쏟아낸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어떤 도전을 할 때 자신에게 부족한 면만을 부각시키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성장 보다는 현상유지를 선택하고,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기 보다는 익숙한 환경에 안주하려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다.

낯선 사람과 말하지 마라(Don’t talk to strangers)
험난한 시대를 겪어온 부모세대가 체득한 대표적인 처세술이 바로 자기방어적 기제이다. 그래서 “주위를 의심하고 모르는 사람과는 말하지 마라”는 충고를 자식에게 주문한다.

그러나 낯선 사람과 말을 하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그 어디도 가지 못한다. 당연히 인생에서 도전이나 모험이란 게 있을 수 없다.

게다가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은 다른 사람이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낯선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결코 얻지 못하게 된다.

모르는 사람과 말을 하지 말고 사귀는 걸 조심하라는 충고는 자식을 내성적이고 수줍고 겁 많은 성격으로 길러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어른으로 자라게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물론 많은 부모들이 카돈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충고는 세대를 떠나 '불멸의 진리'라고 믿는 부모들도 많다. 문제는 아무리 유용한 충고라도 이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주입하려 든다면, 우리는 '꼰대 부모'가 되고 자식은 더 심하게 거부하고 반항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꼰대 부모' 소리를 듣는 건 어쩌면 충고나 훈계 '내용' 자체가 오래된 것이 아니고 이를 가르치는 부모의 훈육 '방식'이 구식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4월 8일 (20: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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