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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가상통화 팔고 주식 샀더니 "망했다"

[행동재무학]<210>시총 상위 10종목 2월 들어 줄줄이 하락…'buy the dip' 전략 유효할까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8.02.25 08:00|조회 : 36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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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2월에 가상통화 팔고 주식 샀더니 "망했다"
“2월 들어 가상통화 팔고 주식으로 갈아탔더니 증시가 하락했네요. 어떡하죠?”

새해 1월 호기롭게 출발했던 증시가 한 달도 안 돼 약세로 급변해 강세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증권가에선 “1월에 증시가 상승하면 그해 증시가 좋다”는 말이 있지만, 올해는 증시가 2월부터 숱한 악재에 부딪히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1월 코스피지수는 4%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14%나 상승했다. 1월 코스닥 상승률은 1997년 이래 역대 3위에 오를 만큼 두드러졌다. 코스피 상승률은 역대 8위에 랭크됐다.

1997년 이래 코스피 시장은 1월에 상승하면 이후 계속 상승을 이어나가고 연중 조정폭도 크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비슷했다.(☞관련기사: '666'·'검은 금요일'로 시작한 2월…주식·가상통화 불길한 징조?)

그러나 올해는 2월 시작부터 불안했다. 2일 삼성전자가 4.26% 큰 폭으로 떨어지더니 코스피지수가 1.68% 급락했다. 그리고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2%대 하락해 ‘검은 금요일’이 됐다. 5일 월요일엔 다우지수가 1175포인트나 추락하며 ‘검은 월요일’이 됐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3일 후 또다시 1033포인트 추락했다. 일주일새 1000포인트가 넘는 하락을 두 번이나 겪었다.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2월 한 때 직전 고점 대비 10%가 빠지며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조정국면(correction)에 진입했다. 한때 30개 다우지수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조정국면에 떨어졌다.

한국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스닥도 2월 한 때 직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국면에 빠졌고, 코스피는 최대 8.6% 하락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하락폭이 더 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속해 있는 코스피시장에서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가 2월 들어 줄줄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직전 고점 대비 17.91% 추락해 하락률이 제일 컸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였다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해온 셀트리온도 직전 고점 대비 14.97%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줄줄이 10% 이상 하락했고, 5개는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추락해 베어마켓(bear market)에 들어섰다. 특히 신라젠(-35.13%)과 티슈진(-34.75%)이 직전 고점 대비 하락률이 컸다.

그러자 2월 들어 가상통화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투자자들 사이에서 깊은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리플 등 가상통화는 올 1월 그야말로 죽을 쒔다. 비트코인은 1월 40% 넘게 급락했고, 비트코인캐시와 리플은 각각 50.7%, 56.2% 하락해 반토막이 났다.

2월 초엔 가상통화 시세가 전세계적으로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마저 붕괴됐다. 2일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국내에선 900만원선이 무너졌다. 리플은 1달러와 900원선이 각각 붕괴됐다. 가상통화는 '검은 금요일'로 2월을 시작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가상통화 시장에서 빠져 나와 1월에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으로 옮겨 갔다. 1월말부터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가 실시되면서 가상통화 투자에서 일찌감치 발을 뺀 투자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2월 들어 증시가 급락하자 이들은 ‘똥 피하려다 지뢰 밟은 격’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더군다나 2월 초까지 급락했던 가상통화는 최근 저점 대비 2배 이상 반등하면서 주식시장으로 갈아 탄 이들을 더욱 부아 나게 만들고 있다.

주식 투자전략으로 ‘떨어질 때 매수하라’(buy-the-dip) 말이 있다. 특히 주가가 특별한 이유 없이 급락하거나 펀더멘탈의 변화가 없는데도 하락할 때 투자전문가들이 자주 외치는 전략이다.

주요 가상통화가 지난달 급락한 뒤 2월에 2배 넘게 반등한 것처럼, 증시도 2월 초 급락이후 최근까지 하락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하고 있다. 따라서 ‘떨어질 때 매수하라’ 전략이 유효했다. 가상통화와 주식이 급락할 때 저가매수에 나선 이들은 단기간에 상당한 차익을 걸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반등이 전고점 회복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월 글로벌 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1월 가상통화 급락을 초래했던 규제 이슈도 미해결 상태다.

따라서 ‘오를 때 매도하라’(sell-the-rally)는 투자전략도 염두해 둬야 한다. 지금의 반등이 가짜 반등이라면 더욱 그렇다.

향후 증시가 큰 호재와 이렇다할 악재 없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한다면 ‘떨어질 때 매수’하고 ‘오를 때 매도’하는 두 전략을 병행하는 게 유효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2월 25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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