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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외환위기' 오나?

"9월 위기 없다"는데 환율은 가파르게 오르고...

머니투데이 이지영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입력 : 2008.08.22 18:51|조회 : 1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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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당국의 강력한 개입을 무색하게 할 만큼 연일 오름세를 보이던 환율이 결국 1060원 마저 넘었습니다. 시장 흐름에 어긋나는 무리한 시장 개입은 외환보유액만 낭비해 제2의 외환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원 달러 환율이 마침내 1060원대를 뚫었습니다.

장중 당국의 소규모 개입이 있기도 했지만, 장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1062원 50전에 마감됐습니다. 3년 9개월 만에 최곱니다.


지난달 초 정부가 대량으로 달러를 풀면서 잠시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은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 결국, 물가 안정을 위해 환율 관리에 나섰던 정부의 대응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환율 안정은 커녕, 쓸데없이 외환 보유액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전세계 10대 외환보유국 가운데 올들어 우리나라만 외환 보유액이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2475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46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반면에 외환 보유 1위인 중국은 지난해 말보다 2806억 달러가 늘었습니다. 이대로 흘러간다면 지난 97년의 외환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외환 관련 채권은 국채 19조, 통안채권 9조, 회사채 6조를 포함해 모두 43조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국채 7조 4천억 원, 통안채권은 1조 2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물량이 다음달 9일과 10일에 만기가 몰려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외국인이 약 8조 6천억 원에 이르는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현금으로 바꾸게 될 경우 심각한 문제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들은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만기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수석연구원

"현재 수준으로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정도는 아니지만 만약 계속해서 외환을 낭비한다면 가장 필요할 때 부족할 수 있다. 달러 푸는 것을 멈춰야..."

더 우려되는 것은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린 외채가 대부분 단기채권이라는 점입니다.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채무는 4124억 달럽니다. 이 가운데 절반(42.8%) 가까이가 1년 미만의 단기 외챕니다.

이들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경우 외국인들이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실정입니다.
미국의 금융 불안이 유럽과 일본 등 전세계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금을 확보해 놓으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유동성 위기 우려에 대해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
대부분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이 본점으로부터 돈을 빌려온 거에요. 본점하고 지점간의 거래란 말이죠. 그렇지만 그게 국내로 들어오게 되면 차입으로 잡히거든요. 이거는 결국 궁극적으로 갚아야 하는 주체가 국내 금융기관이 아니라는 문제죠.

외환보유액이 2500억 달러에 이르고 있어, 외환위기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낭비한다면 제2의 외환위기도 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TN이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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