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월25일쯤 큰 지진" 경고 나왔는데…

2월19일 후지산에서 관측된 지진운. ⓒ온라인 커뮤니티

19일 오후 2시54분께 일본 이바라키현 북동부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북위 36.7도, 동경 140.6도, 깊이는 10km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서는 진도 5, 도쿄 도심에선 진도2가 측정됐고 도쿄시내의 고층빌딩에선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지난 2월3일~6일 발생한 진도7.1규모의 남태평양 바투아 지진의 영향으로 2월22일~26일 사이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엔 지난해 9월부터 평행곡선을 그리던 라돈수치가 무려 400배가량 치솟는 이상 징후를 보여 관계자들을 긴장시켰었다. 라돈수치는 판운동에 의한 압력으로 지각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때 방출되는 방사성가스로 지진예측의 한 지표가 되는 수치이다.

하지만 16일을 기점으로 지진파들의 움직임이 잠잠해지고 지진발생 빈도나 강도도 안정권에 접어드는 듯했었다. 하지만 18일 치바현 4.3 지진에 이어 이바라키현 지진까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9일 이바라키 지진이 있기 직전까지 M5대의 중규모지진이 태평양 플레이트와 오스트레일리아 플레이트 주위로 24시간이내에 23회나 발생했고 20일까지는 이같은 중규모이상을 포함한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또한 21일과 22일은 중규모 이하, 23~24일에는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이어지다가 25일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바는 직하형 지진의 침습이다. 지난 7~8일 양일간 동일본을 찾은 10차례의 지진 중 2건, 도쿄도 마치다시와 하치오지 시, 카나가와현 사가미하라 시에서 발생한 진도 1~2의 지진이 직하형 지진이었다는 사실이 우려를 더한다.1855년 안정에도 지진(6.9)이나 1894년 메이지도쿄 지진(7.0)등 직하형 대지진이 수십년 주기로 발생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전례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토호쿠(東北)대 대학원의 하세가와 아키라(長谷川昭)교수는 "관동평야 지하의 필리핀해 플레이트와 그 아래로 밀려오는 태평양 플레이트와의 경계면 상부에서 진도 7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본 중앙방재회는 수도직하형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최악의 상황이라면 사망자 1만3000여명, 건물 붕괴 약 85만채, 약 112조엔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