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이어 '카스토리'…성공 비결은?

카카오가 '국민 앱' 카카오톡에 이어 새롭게 내놓은 모바일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스토리까지 연타석 홈런을 칠 태세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가 지난 20일 새롭게 출시한 프로필 앨범 서비스다. 나만의 사진과 글로 일상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기존 프로필을 저장할 수 있어 사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SNS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카카오톡 미니프로필과 연동, 사진 필터, 다섯 가지 감정표현과 댓글 달기 등 쉽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기존 사진 기반 SNS에 비해 남녀노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카카오는 23일 오전 현재 카카오스토리 가입자 수가 출시 3일만에 47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날 안에 500만 가입자 돌파가 유력하다. 아울러 주말이 지나면 1000만 가입자 돌파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공은 카카오톡의 대중화가 기반이 됐다. 4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들이 하루에 작성한 메시지 수만 13억건에 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카카오톡의 프로필과 연계되는 카카오스토리까지 호응을 얻은 것.


특히 카카오톡이 500만 가입자 돌파하는데 9개월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90배에 가까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스토리의 성공 요인으로 '간편성'을 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으로 국내 최대 모바일메신저로 자리 잡았다"며 "카카오스토리 역시 간단한 사진필터 기능 및 편리한 상태 업데이트 기능으로 큰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톡과의 연계 기능으로 기존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카카오스토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기존 PC온라인 기반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SNS 서비스가 모바일SNS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톡이 토종 대항마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모바일싸이월드 등 국내 포털 기반 모바일SNS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10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틱톡이 '모임'·'구름' 등 SNS 기능을 선보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10대에 집중돼 대중적인 파급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밖에 KTH (5,120원 ▲60 +1.19%)의 '푸딩.투', NHN (180,700원 ▲1,100 +0.61%)의 '네이버카메라' 등이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 서비스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역시 기존 글로벌 SNS 등과의 연계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에 기반한 자체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은 그간 플러스친구를 비롯해 웹툰, 날씨,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 제휴를 통해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준비해 왔다. 여기에 카카오스토리가 출시 초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성장에 가속도를 내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프로필 수정 및 확장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결과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직관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