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갤럭시S3'vs원칩 LTE폰 비교해보니

↑베가레이서2.

5월 스마트폰 대전이 시작됐다. 무제한데이터가 가능한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갤럭시S3'와 빠른 네트워크가 강점인 '베가레이서2', '옵티머스LTE2' 등 LTE(롱텀에볼루션)폰과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포문은 팬택 베가레이서2가 열었다. 지난 11일부터 SK텔레콤 (51,000원 ▼100 -0.20%), KT (34,100원 ▼550 -1.59%),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차세대 LTE폰을 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베가레이서2는 통신칩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해 전력소모가 적고 안전성이 높다. 특히 팬택은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대기시간 245시간, 연속통화 9.5시간을 제공한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LTE폰이 불편함을 넘어 불안하기에 이르렀다"며 "6개월간 1600여명의 연구진이 휴대폰의 생명인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12.2센티미터(4.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나 하단의 물리적 버튼을 없애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삼성전자 갤럭시S3보다 작다.

LG전자는 5월 중순 '옵티머스 LTE2'를 이동통신3사를 통해 내놓는다. 옵티머스LTE2는 국내 최대 메모리 용량 2기가바이트(2GB) RAM(램)을 제공한다. 이는 일반적인 메모리의 2배이고 노트북PC와 비슷하다. 램이 크면 안정성이 높아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해도 다운되는 일이 드물다.


카메라에 '타임머신샷' 기능을 넣어 버튼을 누르기 전 1초 이내의 순간 화면 5장을 제공한다. 무선충전방식을 지원하고 옵티머스뷰에서 적용했던 '퀵메모' 기능을 탑재했다. 베가레이서2보다는 작은 4.7인치 트루 HD(1280×720) IPS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질세라 원칩 LTE폰을 내놓는다. 팬네임을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5월말, 늦어도 6월초 출시된다.

베가레이서2나 옵티머스LTE2처럼 프리미엄 모델은 아닌 보급형이다. 4.3인치 슈퍼아몰레드 qHD(960×540)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후면에는 500만화소, 전면에는 13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3.

삼성전자는 LTE용 갤럭시S3 출시 전까지 프리미엄시장은 기존처럼 '갤럭시노트'로, 보급형 시장은 새로운 원칩 LTE폰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6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3'가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된다. 지난 11일 전파인증도 마친 만큼 출시를 위한 준비는 마쳤다.

갤럭시S3는 갤럭시S, 갤럭시S2에 이은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만큼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쿼드코어 '엑시노스 4 쿼드'를 탑재했다. 한 외신은 갤럭시S3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해 '미친듯이 빠르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고릴라 글래스2'를 적용해 내구성이 높고 스크래치에 강하다. 특히 두께를 최대 20% 줄일 수 있어 갤럭시S3의 두께를 8.6㎜로 줄이는데 기여했다.

다만 6월 국내에 출시하는 갤럭시S3는 LTE가 아닌 3G(3세대) 전용이다.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빠른 LTE망을 이용할 수 없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LTE를 쓰다가 3G를 쓰면 속도 차이가 확연하다"며 "LTE용 갤럭시S3가 출시되기 전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3G용 갤럭시S3와 원칩 LTE폰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