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세살이 8년" 진실의 친구들 밝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은 5일 "안 원장 가족이 자기 집이나 부모님 소유의 집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집에 전세로 거주한 기간은 8년"이라며 최근의 '전세살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은 이날 안 원장이 재개발 대상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아파트 입주권(딱지)을 구매했다거나 전세 경험 없이 전세살이를 말했다는 등의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책 '안철수의 생각'에서 "안연구소에서 한창 일할 때 내 집 마련, 전세 자금 마련에 고통 받는 직원들을 많이 봤다"며 "그때 회사 예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아주는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는데도 안연구소의 젊은 직원들 역시 내 집 마련은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도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썼다.

'진실의 친구들'은 안 원장이 신혼 초 이미 자기 명의로 주택을 소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안철수 원장은 결혼 전부터 동생들과 함께 살던 집에서 1988년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신혼생활을 시작했다"며 "그 집에서 딸을 낳고 약 1년 반 정도 거주한 후에 1989년 12월 30일 부모님이 마련해준 (사당동) 아파트로 동생들과 함께 이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한 집은 사당동 소재 25평 아파트인데 축의금, 결혼자금 등을 모아서 (안 원장의) 부모님께서 신혼집으로 마련해주신 것"이라며 "이 아파트 매입은 부모님께서 주위로부터 소개받아 이뤄진 것인데 25년이 지난 현재 당시 과정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못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원장은 그 집에서 4년간 살았고 그 후에는 직장, 유학 등으로 여러 차례 이사를 다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