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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사진=최부석 기자 |
결혼을 앞둔 동성연인 김조광수(48) 감독과 김승환(29)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0명의 하객을 공개했다.
영화감독 봉준호 변영주 장선우 류승완 김태용 임순례, 소설가 공지영 방현석, 배우 예지원 소유진 연우진 김꽃비 등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 만화가 박재동, 시인 김선우 이시영,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 정신과 박사 정혜신,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 변호사 박주민 이상희 장서연 등도 명단에 이름에 올렸다.
이들은 결혼식 축의금을 모아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쉼터 '신나는 센터'(가칭) 건립과 '성소수자 인권 재단'(가칭) 설립에 쓸 예정이다.
김조광수·김승환 대표의 첫 동성결혼 결혼식은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9월7일 열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결혼 계획을 공식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식 연출을 맡은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은 "당초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결혼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허가가 나지 않아 불발됐다"며 "서울 시내 공개된 곳에서 결혼식을 치른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이번 결혼식 역시 당연히 두 사람이 평생 기억할 수 있는 로맨틱한 결혼식으로 연출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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