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연매출 '50억' 사업가에서 파산까지…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민우 기자

개그맨 윤정수. /사진=홍봉진 기자

개그맨 윤정수가 12일 개인파산 선고를 받은 가운데 윤정수의 과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1992년 SBS 공채 개그맨 1기로 방송에 데뷔한 윤정수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에서 MC로 맹활약하며 2003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윤정수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월 4억원, 연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방송과 사업 모두에서 승승장구했다. 윤정수는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를 위해 20억원 상당의 집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업가로서 운신의 폭을 넓힌 윤정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고, 패션과 의류 도소매업에 진출하면서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정수는 사업가 지인의 투자 보증을 잘못선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잔금 미지급 등 잡음이 일었다.

윤정수는 올해 1월 SBS '자기야'에 출연해 "회사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실패해 23억원 규모의 집을 처분했다. 대출이 너무 많아서 월 대출 이자를 한달에 900만원씩 갚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윤정수는 서울중앙지법에 개인파산 신청을 했고 법원은 한달 뒤인 이날 윤정수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개인파산은 빚을 감당할 수 없고 앞으로도 갚을 능력이 전혀 없는 개인에게 법원이 선고하는 것이다. 개인파산을 신청하면 파산자가 소유한 모든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 주는 절차를 밟는다. 파산자에게 전혀 재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채무 자체를 면책 결정으로 탕감해준다.

파산선고를 받게되면 파산자는 후견인, 친족회원, 유언집행자, 수탁자, 공무원 등이 될 수 없다. 또 신원증명서에 파산 사실이 기재되며 금융기관에서 대출이나 계좌 개설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법적활동과 경제적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