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정우의 눈물소감, 시청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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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배우 정우/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정우가 2013 KBS 연기 대상 시상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정우는 31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13 KBS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우는 지난해 KBS 2TV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에서 이혼녀 손태영을 사랑하는 빵집 사장을 연기, 섬세한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우는 신인상을 수상하며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우선 가능성 하나만 보고 캐스팅해주신 윤성식 감독님 감사합니다. 혼자서 홀로 골방에서 글 쓰신 정유경 작가님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소감을 시작했다.

정우는 "선배 연기자, 동료, 후배, 정말 감사합니다. 올 한해 정말 큰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앞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집에서 보고 있을 어머니, 하늘에 계신 아버지, 형, 누나 사랑하고요"라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정우는 "제가 작품을 가릴 것이 없는 사람인데, 한때는 이 작품 저 작품 가리기도 했었다.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사실 정우의 드라마 출연작은 2005년 '루루공주', '슬픈연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심지어 그는 지난 2010년 제47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상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2013년 지상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그가 쏟은 눈물의 의미는 짐작이 간다.

오랜 기간의 무명시절에 대한 생각과 지금 대중으로부터 받는 사랑까지, 만감이 교차했으리라. 최근 종영된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며 '국민 쓰레기'라고도 불릴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뭐라고 이리 큰 사랑을..."이라며 자신의 인기에 스스로도 놀라고 있을 정도니.

정우의 진정성 넘치는 눈물 소감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울렸다. 시상식 이후 시청자들은 SNS와 온라인상에서 그를 응원하며 2014년 더욱 발전할 정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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