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매박 수령=골타 조재윤? 반전 미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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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사진='기황후' 화면 캡처

황제의 가장 충직한 내관이 비밀의 상단 수령?

MBC 월화특별기획 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가 반전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한 '기황후' 40화에서는 미스터리의 인물이었던 매박상단의 수령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매박상단의 두령으로 잠입 중인 연비수(유인영 분)가 처음 수령을 대면했으나, 수령은 가면을 쓴 채 말도 하지 않고 글씨를 써서 뜻을 전달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것은 이후 등장한 장면.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수족같은 내시 골타(조재윤 분)는 자리를 비웠다가 타환에게 핀잔을 들었다. 의관이 흐트러진 채 등장한 골타는 "연로하신 어머니가 몸이 아프셔셔"라고 설명했지만 고개를 돌린 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비밀을 암시했다. 전에 없던 골타의 모습은 이날 매박상단 수령의 첫 등장과 맞물리며 "혹시 골타가 매박상단의 수령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종영까지 약 10회를 앞둔 '기황후'는 40회를 쉼 없이 달려오면서도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 원나라의 지하 경제를 좌지우지할 만큼 거대한 큰 손으로 묘사돼 온 매박상단은 '기황후'의 숨은 악의 축. 가짜 화폐로 고려까지 혼란에 빠뜨리는가 하면, 궁을 떠난 기승냥(하지원 분)을 노예로 팔아넘기기까지 했다. 지금은 무너진 연철(전국환 분) 세력의 비자금을 대기도 했다.

반면 조재윤이 연기하는 골타는 드라마 시작부터 타환과 함께하며 내내 보필하며 일관되게 그의 편이 됐던 인물이다. 허술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기황후'의 개그까지 담당했던 캐릭터이기에 이날 짧은 복선에도 시청자들의 놀라움이 더 컸다.

'기황후' 측은 진짜 매박상단 두령의 정체와 관련 "드라마 전개상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매박상단의 두령이 과연 누구인지 아직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거듭된 반전 덕에 '기황후'에서 더 눈을 떼지 못하게 된 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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