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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1.4억 뛴 '레이크사이드CC' 주변 땅 3배 급등

[르포] 개발 가능성에 기대반 우려반 "기획부동산 조심"

머니투데이 용인(경기)=송학주 기자 |입력 : 2014.03.27 16:25|조회 : 9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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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입구에 설치된 맛집 소개 구조물과 인근 주택 분양광고 현수막. / 사진=송학주 기자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입구에 설치된 맛집 소개 구조물과 인근 주택 분양광고 현수막. / 사진=송학주 기자
 "삼성 때문에 오셨죠?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이 인수되고 나서 주변 땅값을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네요. 관광단지로 개발된다지만 잘 될지도 미지수고 개발된다 해도 주변까지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아요. 되레 기획부동산만 늘어나고 있네요."

 27일 경기 용인시 모현면 오포로 인근 D부동산 공인중개소. 주변 땅값에 대해 묻자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골프장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개발 가능성에 대해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레이크사이드 '삼성효과'로 주변 땅값도 들썩인다고?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가 지난 14일 레이크사이드CC(회원제 18홀·퍼블릭 36홀) 지분 100%를 3500억원에 인수·계약하면서 주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버랜드가 골프장 유휴 부지를 활용해 아울렛 등 쇼핑시설을 갖추면 놀이공원-골프장-쇼핑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가족 휴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서울에서 에버랜드를 방문하기 위해선 영동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꽤 먼 거리를 둘러가게 되지만, 골프장 부지와 연결되는 도로가 마련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입구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입구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이용객들이 늘어날수록 땅값도 크게 뛸 것이란 전망이 나도는 이유다. 현재 레이크사이드 진입도로 곳곳엔 골프장 고객들을 상대로 한 음식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골프장 전망을 활용한 전원주택 분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용인시 모현면 능원로 인근 N공인중개소 대표는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전(田)이 3.3㎡당 170만~220만원 선인데 일부 기획부동산의 경우엔 개발호재를 악용해 시세보다 2~3배 비싸게 팔고 있다"며 "보전녹지를 자연녹지로 속여 팔아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주변 빌라. 뒤쪽 언덕 너머에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주변 빌라. 뒤쪽 언덕 너머에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실제 도로 옆 현수막에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고 분양하는 한 빌라를 찾아보니 빌라와 골프장 사이에 언덕이 있어 조망이 가능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132㎡로 분양하고 있지만 전용면적은 절반인 69㎡에 불과했다.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골프장 주변을 돌아보면 대부분 음식점이고 빈집도 많이 있다"며 "골프장이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개발되더라도 여기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 시세. / 자료제공=에이스회원권거래소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 시세. / 자료제공=에이스회원권거래소
 ◇레이크사이드 회원권 열흘새 1억4000만원 '껑충'…거래없어 '거품' 우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레이크사이드CC는 삼성 인수가 확정·발표되면서 지난 17일 3억원이었던 회원권이 27일 4억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열흘 만에 50%에 가까운 상승률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관계자는 "레이크사이드CC는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분당 등에서 접근하기 가장 좋은 골프장 중 하나로 삼성이 인수하면서 시설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레이크사이드의 '삼성효과'를 운운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위기에 몰린 회원제 골프장이 아직도 많은데다 '호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다른 애널리스트는 "삼성이란 대기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하게 작용해 호가는 뛰는데 실제 거래는 없다"며 "정확한 회원권 값은 삼성이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레이크사이드CC에 대한 개발계획이 전혀 수립된 게 없다"며 "골프장 주변 지역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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