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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도 안되는데 집값 올랐다고요?…넉달째 같아요"

LTV·DTI 완화에도…"급매물 거래로 오히려 소폭 내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입력 : 2014.07.20 17:03|조회 : 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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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도 안되는데 집값 올랐다고요?…넉달째 같아요"
"재건축아파트도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문의 전화나 찾는 사람도 늘지도 않았고 호가도 지난 3월 이후 큰 변동없어요. 당연히 실거래도 없는데 자꾸 호가가 뛴다고 기사들이 나와 황당하기까지 합니다."(서울 송파구 송파대로(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

"찾는 사람도 없는데 가격이 오를 리가 없죠.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거두는 집주인도 없습니다.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조금 떨어지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대출규제 완화된다고 달라진 분위기는 전혀 없는 셈이죠."(서울 강남구 개포로(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인근 B공인중개소 대표)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정작 시장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와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 철회 방침에도 서울 강남권(강남·송파·강동구) 주요 재건축단지들은 잠잠한 모습이다.

여름방학 이사수요와 함께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의 문의는 고사하고 집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도 없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 설명이다. 오히려 1000만~2000만원 가량 가격이 싼 급매물을 위주로 일부 거래가 되면서 시세가 다소 낮아지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업계는 밝혔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인근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움직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렇다할 분위기도 없다. 매물을 찾는 문의도 없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로선 정책의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주공3단지 인근 H공인중개소 대표도 "몇몇 급매물만 거래가 되다보니 가격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며 "가을 성수기가 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살아날 분위기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도 안되는데 집값 올랐다고요?…넉달째 같아요"

실제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시세는 올해 3월 이후 시세 변화가 거의 없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41.98㎡(이하 전용면적) 매매호가는 6억8250만~6억9500만원으로, 지난 3월(6억8750만~7억원)보다 500만원 떨어졌다.

지난 3월 10억6500만~11억2000만원 선이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76.49㎡도 현재 호가는 10억8000만~11억2250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둔촌주공3단지 71.58㎡ 호가는 올 3월 5억4000만~5억7000만원보다 다소 떨어진 5억3500만~5억6500만원이다.

일선 부동산업계는 재건축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국회에 발이 묶여있는 추가규제완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인근 J공인중개소 대표는 "대출한도가 늘어나도 더이상 기대감만 가지고 집을 사는 사람은 없다"며 "재건축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추가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출규제 완화로 거래가 다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질 수 있지만, 매매가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감으로 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상승세를 이끌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규제 완화가 시장에서 기대감을 주기엔 효과적이지만 실제 영향이 어느 정도 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도 "대출규제 완화로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대출규제 완화가 시장 활성화 요인은 되긴 하겠지만 시세까지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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