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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이 스타렉스를? 씁쓸한 신인 아이돌의 현실

2013년 데뷔 걸그룹 10억원 손실… 중소 기획사는 살아남기 어려워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입력 : 2014.09.03 12:17|조회 : 20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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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탄 차량이 빗길에 전복돼 멤버가 사망하면서 신인 걸그룹의 처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을 태운 그랜드 스타렉스 차량이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갓길 방호벽에 부딪쳤다. 멤버인 은비가 사망했고 권리세와 이소정도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멤버들이 탄 차량이 일명 '연예인차' 스타크래프트 밴이 아니라 승합차인 그랜드 스타렉스라는 점에 놀라는 분위기다. 만약 안전성이 더 높은 차량에 탑승했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이유에서다.

그룹 레이디스 코드
그룹 레이디스 코드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3월 미니앨범 'CODE#01 나쁜 여자'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지난달 신곡 '키스키스'(KISS KISS)를 발표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멤버를 제외하고는 대중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뛰는 신인 걸그룹이었다. 이날도 대구에서 열린 KBS1TV '열린 음악회' 스케줄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이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인 걸그룹의 멤버들은 계약금 없이 소속사와 비용공제 후 5대5의 비율로 나누는 계약을 맺는다. 계약기간도 7~10년으로 배우와 비교해 장기인 편이다.

하지만 걸그룹이 스타가 되기 전에는 손에 쥐는 돈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싱글 앨범을 발매할 때 약 3억원의 돈이 들어간다. 걸그룹의 특성상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부터 의상비, 안무비까지 비용이 상당한 편이다.

더군다나 대중 인지도를 위해 지방 공연도 마다하지 않는다. 신인 걸그룹들이 돈이 되지 않더라도 지방 군부대를 다니며 '군통령'으로 불리길 원하는 이유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출연료도 회당 수십 만원 수준에 그치는 편이다. 4~5명으로 이뤄지는 걸그룹 멤버들이 돈을 손에 쥘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 2013년 데뷔한 한 5인조 걸 그룹은 1년 동안 10억원이 넘는 돈을 비용으로 썼다.

해당 소속사 관계자는 "한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료가 40만원이었다"며 "4시간이 넘는 대기 및 촬영 시간을 고려하면 손해지만, 울며겨자먹기로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현금동원력이 부족한 중소 엔터 기획사 소속의 걸그룹의 처우는 더욱 열악할 수밖에 없다. 대형 기획사들은 풍부한 자금으로 아이돌을 키워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중소 기획사는 회사의 사활을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인 일광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김범수, 럼블피쉬, 아이비, 양동근 등이 소속돼 있다. 2012년 매출액 61억3700만원, 영업이익 1억5400만원에 불과했다. 현금 동원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음악이 좋더라도 대중들과 접할 기회가 많아야 뜰 수가 있지 않겠냐"며 "돈이 되지 않더라도 지방 군부대 공연을 전전하는 걸그룹이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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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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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Kim Kwangeun  | 2014.09.03 16:39

몰아가기식 기사쓰지마시고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들 위로부터 진심어린마음으로 씁시다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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