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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부제철, 5천억 자본잠식…계속기업가치 2.4조

실사보고서 산업은행에 제출, "신규지원 최대 5000억"…동부건설, 매각무산 '변수' "법정관리 막는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입력 : 2014.09.11 05:30|조회 : 46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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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MT단독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추진 중인 동부제철에 대한 실사 결과 자본잠식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와 채권단의 신규 지원 등 자율협약 절차는 무리 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실사를 담당했던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잠정보고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동부제철은 7월7일부터 11개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6월 말 현재 동부제철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 즉 자본잠식 상태로서 자본 부족 규모는 5000억원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규 자금지원은 자본잠식 해소가 아니라 유동성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자본 부족분을 모두 채권단이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신규 지원 예상 규모의 최대치를 5000억원 정도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자율협약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계속기업가치가 2조4000억원으로 청산가치 1조8000억원보다 약 6000억원가량 더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채권단의 예상 회수율도 청산할 경우 66%에 불과하지만 존속의 경우 97.3%까지 높아진다. 신규 자금지원 등으로 동부제철을 살리는 쪽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실사 결과가 윤곽이 잡힌 만큼 채권단은 실사 최종보고서가 완성되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규 자금지원 규모, 출자전환과 차등감자(경영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대주주와 일반주주의 감자비율을 달리하는 방안) 여부 등을 결정한다. 채권단 공동 관리에서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사실상 동부제철 지배권을 상실하게 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조만간 지원방안과 조건 등을 확정할 것"이라며 "누가 경영권을 쥐느냐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고 얼마나 신속히 회사를 정상화할 것인가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건설 구조조정 문제는 동부그룹과 채권단, 금융당국 간에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동부당진발전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면서 변수가 생겼다.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한 삼탄이 인수포기 의사를 전달하면서 당장 이달 기대됐던 500억원의 현금유입이 사라질 처지다. 동부건설은 9월 500억원, 11월 344억원 등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건설 사정이 나빠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직행할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이해당사자들 간의 의견조율 등을 통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 등 시장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
박종진 free21@mt.co.kr

산업부에서 기업 기사를 씁니다. 삼성, LG그룹을 비롯한 전기 전자업체와 전경련, 대한상의 등을 출입합니다. 기업의 건강한 발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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