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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위기…이건희 회장은 어떻게 했을까

[i-로드]<25>과거의 위기와 달라, 智將 리더십 절실

머니투데이 미래연구소 강상규 소장 |입력 : 2014.09.14 09:30|조회 : 99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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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i-로드(innovation-road)는 '혁신하지 못하면 도태한다(Innovate or Die)'라는 모토하에 혁신을 이룬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살펴보고 기업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코너이다.
/그림=임종철 디자이너
/그림=임종철 디자이너
#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년 만에 7조원대로 추락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더욱 나빠져 5조원대로 주저앉을 거라는 전망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머니투데이)

삼성전자 (1,727,000원 보합0 0.0%)의 올 2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못 미친데다 3분기는 더욱 나빠질 거란 전망이 팽배하다.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는 약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하게 된다.

주가는 8월에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고 9월 들어선 120만원 선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현재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 대비 20% 이상 떨어져 베어마켓에 진입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이제 더 이상 ‘설(說)’이나 ‘소문’이 아니라 ‘팩트(fact)’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눈치를 보던 증권사들은 이젠 삼성전자 때리기에 정신이 없다. 그런데 삼성전자 내부에선 그 누구도 현재 진행중인 영업이익 악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워 있지 않다면 어떤 변화를 가져 왔을까?

# “삼성전자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마저 밀리지 않기 위해선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고가(400불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1,727,000원 보합0 0.0%)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라이벌 애플에 역전당했다. 삼성전자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13% 포인트 떨어진 38%를 기록한 데 반면 애플은 지난해보다 17% 포인트나 오른 45%를 차지했다.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중국의 라이벌 샤오미에 추격당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2.2%로 샤오미의 13.8%에 밀렸다. 7월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약세는 여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unstoppable)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삼성전자가 이젠 위(고가 스마트폰)와 아래(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치고 받히는 동네 북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시장은 삼성전자가 재역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선 그 누구도 이렇다할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라면 어떤 작전을 내렸을까?

# “10일 공개된 애플의 신모델 아이폰6 플러스에 대한 선주문이 폭주하며 관련 사이트가 다운되고 있다.”(Re/code)

애플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뛰어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 금요일 새벽 0시에 개시된 선주문이 정오 무렵에 이미 3~4주나 밀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애플은 신제품 선주문이 개시된 첫날 오후에 기록적인 선주문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 주가는 신제품 발표 직전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고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신제품를 놓고 ‘혁신성이 없다’, ‘삼성전자를 따라갔다’ 등의 비판을 하지만 애플 신제품에 대한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중국시장에선 7월 라이벌 샤오미의 최신 모델 Mi4가 온라인에 공개된 지 3.7초만에 1만대가 모두 매진되며 샤오미 광풍이 불고 있다. 인도시장에서도 샤오미의 Redmi 1S 모델이 4.2초만에 4만대가 매진돼 샤오미 광풍이 중국에만 국한된 건 아닌 듯하다. 아무리 '애플 짝퉁'이라고 폄하해도 샤오미의 바람은 거세기만 하다.

5일 독일에서 선보인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4와 엣지는 반짝 관심을 끄는 듯 했지만 10일 발표된 라이벌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와 애플워치에 밀려 그 관심이 너무나 빨리 식어가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신제품에 대한 광풍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뛰어난 혁신'이라고 자랑해도 삼성전자 (1,727,000원 보합0 0.0%)의 주가는 신제품이 발표된 이후 별다른 반응이 없다. 비판보다 더 무서운 건 시장의 무관심이다. 이건희 회장이 있었어도 삼성전자 신제품 광풍이 안 불었을까?

# “삼성전자는 과거에 그랬던 것 같이 지금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것으로 봅니다.”(노무라 증권)

삼성전자는 과거에 여러 번의 위기를 겪었고 그때마다 그 누구보다도 잘 극복해 왔다. 그러나 그때는 이건희 회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건희 회장이 병석 중이다. 사실상 이건희 리더십이 부재중인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지금의 위기가 더 위협적이다.

올해 한국 사회는 특히 리더십에 목말라하고 있다. 명랑의 이순신을 보며 사람들은 용장(勇將)을 찾았고 교황 프란치스코를 보며 덕장(德將)을 칭송했다. 이건희 회장에겐 지장(智將)의 리더십을 봤다. 그런데 삼성전자에 지금 智將이 없다.

삼성전자에겐 지금 智將 이건희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이건희 회장이라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아니 삼성전자 (1,727,000원 보합0 0.0%)가 이건희 리더십 없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건 지를 시장은 더 궁금해 하고 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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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lsy4972  | 2014.09.14 19:59

뭐라 말할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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