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6회 청년기업가대회아시아파워위크
한눈에 보는 김영란법 '사랑과 전쟁' 법원 판결은?

보폭 넓히는 이재용, 이르면 연말 회장 승진설 '솔솔'

'회장'직 공백 6개월 눈앞 "마냥 비워둘 수야"…이 부회장, 사실상 직무대행 중 '직함' 무의미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입력 : 2014.10.29 06:30|조회 : 71219
폰트크기
기사공유
보폭 넓히는 이재용, 이르면 연말 회장 승진설 '솔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올 연말 그룹 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재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고, 그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1,502,000원 상승14000 -0.9%)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기입원으로 회장직이 공석이 길어져 이 회장을 대신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그 배경이다. 최근의 광폭 행보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이 구자경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구본무 회장이 경영을 승계한 전례 등 여러 기업에서도 '명예회장과 회장' 체제가 존재해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재계의 이같은 관측과는 달리 삼성 내부 분위기는 다소 온도차가 있다. 이미 이 부회장이 사실상 삼성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회장’ 직함이 필요치 않다는 논리다.

또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내에서 임직원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상징적인 존재여서 현실적인 필요가 없다면 이런 상징성을 희석시킬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다.

◇경영 보폭 넓히는 이재용 부회장, 연말 회장직 승계하나
최근 재계에서 이 부회장이 올 연말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그의 활발한 행보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이태원동의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일본(동경해상)과 중국(PICC) 등 주요 손해보험회사 사장들을 초청, 만찬을 주재했다.

승지원은 삼성 창업자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주거하던 곳으로 호암 타계 이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집무실 겸 삼성의 영빈관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이렇다 보니 승지원을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삼성 회장 직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 회장은 승지원에서 국내를 방문하는 IOC위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했고 세계 최고 부자였던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이동통신 아메리카모바일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등과 저녁을 같이 하기도 했다.

최근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취득에 나선 것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0.1% 취득 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매각한 대금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각각 0.1%씩 매입할 예정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현행법상 보험회사의 대주주가 변경될 때에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20.76%(6월말 현재) 지분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 부회장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어서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부회장의 경우 보험회사 대주주 자격 요건에 위반되는 사항이 없는 만큼 오는 29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지분 취득을 승인 받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추가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이번 지분 취득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번 취득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추후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20.76%)을 물려받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일단락된 점도 이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에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연말부터 패션 부문과 화학 부문, 중공업 부문 사업 재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인수해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했고 삼성종합화학은 석유화학을 합병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한 회사로 합쳐졌고 삼성SDI는 제일모직의 소재 부분을 흡수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은 전격 상장을 결정해 사업 재조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보폭 넓히는 이재용, 이르면 연말 회장 승진설 '솔솔'

◇밖과 다른 삼성 내부 “회장직 승계? 아직은…”
이 회장이 1987년 회장에 취임할 당시 나이가 45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46세)이 연말에 회장직을 승계하는 게 이른 시점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에 대해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반응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이 회장이 큰 방향만 제시하고 실무는 사장단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며 “특히 이미 이 부회장이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굳이 회장 직함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는 회장 공석 상태가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삼성 내부의 분위기는 다르다는 얘기다.

회장 취임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자칫 이 부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할 경우 외부에서는 병세가 호전 중인 이 회장에 대해 호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 삼성 직원들도 이 회장이 건강을 회복해 경영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지분 상속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연말에 회장으로 취임하더라도 지분 상속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이 부회장이 회장을 맡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아직 연말 인사에 대해서 예단하기는 힘든 시점”이라며 “당분간은 현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장기경영공백 상태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하든, 현체제를 유지하든 삼성의 현 상황에서는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뉴욕=서명훈
뉴욕=서명훈 mhsuh@mt.co.kr

세계 금융의 중심, 뉴욕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트위터 로그인jmgr5900  | 2014.10.30 20:02

빨리 결정하셔야 삼성은 미래가 있습니다. 태안세서 칠성도사올림

소셜댓글 전체보기


베스트클릭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