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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팔아서 얼마 버냐고요?" 1년 매출 60억원 '이 빵집'

롯데백화점 잠실점 빵집 '이성당', 죠스떡볶이 삼진어묵 '고로케' 등 지방 명물들 서울 입성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입력 : 2014.11.06 06:10|조회 : 1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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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이성당' 매장 모습/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이성당' 매장 모습/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1층 식품가에는 유독 붐비는 매장이 하나 있다. 단팥빵으로 유명한 전북 군산의 빵집 '이성당'이 그곳이다.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주중과 주말을 막론하고 이 매장 앞은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려는 손님들로 붐빈다. 고객들이 기다리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팥빵과 야채빵이 나오는 시간(하루 4회)을 미리 알려주고 있지만 빵을 사려면 최소 10~20분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이성당 매장의 매출은 롯데백화점 전체 식품매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월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지하 식당가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식 프랜차이즈 '판다익스프레스'의 월 매출이 3억원 정도이니 잠실점 이성당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죠스떡볶이'는 지난달부터 부산 원조 어묵 맛집인 '삼진어묵'의 수제 어묵 고로케를 팔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 한시적으로 해본 시범 판매가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400개가 넘는 죠스떡볶이 전국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한 것이다. 고로케의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저녁 시간대면 물량이 딸려 손님들이 그냥 돌아갈 정도다.

이 고로케의 인기는 백화점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로 운영했을 당시 9일 동안 5만개가 팔리며 1억6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이달 '앵콜전'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삼진어묵 고로케를 팔고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매출도 높지만 하루 수 천 명의 고객을 모을 수 있는 이 지역 명물이 반갑기만 하다.

지방 명물 맛집들이 탄탄한 점포망을 가진 유통·외식업체를 발판으로 전국구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단팥빵, 어묵 고로케 등 지역에서는 누구나 아는 명물 먹거리지만 서울을 비롯한 여타 지역에서는 이름을 알리기 힘들었던 지역구 먹거리들이 유통·외식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이다.

백화점이 먼저 알아보는 지역색 짙은 먹거리는 '수제 초코파이'로 유명한 '전주 PNB풍년제과'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 PNB풍년제과는 지난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목동점에 이어 무역센터점에도 단독 점포를 냈다. 앞서 문을 연 2개 점포들은 개장 1년이 넘었지만 월 평균 5000만~7000만원의 매출을 이어가며 매니아 층을 쌓아 올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나 이벤트 매장 등 화제성을 띤 점포의 경우 일시적으로 고객이 몰릴 수 있지만 상시 고객을 모아야 하는 정식 매장은 개장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지역 명물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특유의 맛과 상품력으로 진검승부가 가능해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역 먹거리들의 상경은 까다로운 검증과정도 통과해야 한다. 안방에서 이름이 좀 알려졌다고 해서 전국구 맛집으로 거듭나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삼진어묵 고로케의 경우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프랜차이즈 시험 판매에서 관계자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냈고, 이성당과 PNB풍년제과도 팝업스토어와 이벤트 매장으로 가능성을 점검한 뒤 정식 매장을 차렸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의 인기만 믿고 덜컥 매장을 냈다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매장이 한 둘이 아니다"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검증에서 살아남아야 매장 출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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