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배너
한눈에 보는 김영란법 '사랑과 전쟁' 법원 판결은?

"나 왜 떨어졌지?"…구직자에 '면접 성적표' 줬더니

롯데그룹 "수천 명 면접자에 도움 주려는 취지…향후 공채에도 지속"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입력 : 2014.11.05 06:00|조회 : 155444
폰트크기
기사공유
평균 경쟁률 수백 대 일을 훌쩍 넘기는 공채 전선에 나선 구직자들에게 기업들이 성적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탈락한 구직자들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구직자들의 반응은 '신선하다', '불쾌감만 준다' 등으로 엇갈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NHN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기업들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 지원자들에게 면접 결과를 통보하면서 평균 점수 그래프, 강점·약점 분석 등 당락 외에도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롯데그룹이 탈락자들에게 제공한 면접 평가표/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이 탈락자들에게 제공한 면접 평가표/사진제공=롯데그룹
지난달 30일 공채 결과를 발표한 롯데그룹은 역량 면접, 프리젠테이션(PT) 면접, 임원 면접 등 전형 별로 지원자 평균, 합격자 평균, 지원자 개인의 점수를 그래프로 그려 면접 통보 메일에 첨부했다.

성적표를 받아든 탈락자들의 반응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겠다'며 반기는 쪽과 '이미 탈락한 기업인데 합격기준이 모호해 불쾌감만 든다'는 쪽으로 엇갈린다.

롯데 계열사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한 취업준비생은 "면접성적 공개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며 "탈락자 입장에선 최소한 왜 떨어진 지라도 알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취업준비생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받아보니 면접 당시 느끼는 감정과 점수는 제각각인 것 같다"며 "토론 면접에 들어가서 별 말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합격자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의아함을 나타냈다.

탈락자라고 밝힌 취업준비생은 "질문을 거의 못 받아서 임원 면접 마지막에 일부러 용기를 내 발언을 했는데 다른 면접 전형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며 "어차피 구직자 입장에서 임원들의 호불호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엇갈리는 평 속에도 롯데그룹은 향후 공채에 평가 결과표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에 1천여명을 선발했지만 수만 명이 지원했고 면접전형에 참여한 지원자수만도 수천 명이 넘는다"며 "지원자들이 롯데그룹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성적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현재 하반기 공채를 진행중인 NHN엔터테인먼트는 필기시험을 치른 지원자들이 하루씩 회사에 나와 근무하게 하면서 다면 평가를 하고 지원자의 강·약점을 정리해 제공한다.

일반적인 면접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인 하룻동안 실제 업무를 지원하면서 지원자들도 회사를 평가해 보라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형이다. 대리·과장급 등 입사 후 미래 동료들과 실제 회사에서 사용하는 코드를 논의하면서 전공지식을 점검 받는다.

NHN엔터테인먼트 인사담당자는 "'JAVA에는 강점이 있는데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지식이 좀 더 필요하다' 등으로 보완점을 알려준다"며 "기술지식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탈락자들도 기분 나빠하기보단 만족스러워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NHN엔터테인먼트에서 1차 면접과 코딩 실무 테스트를 겸한 '필더토스트' 전형 이후 제공하는 평가표/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에서 1차 면접과 코딩 실무 테스트를 겸한 '필더토스트' 전형 이후 제공하는 평가표/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박계현
박계현 unmblue@mt.co.kr

머니투데이 통합뉴스룸1부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