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기고]2000억弗 해외수주시대 대비하자

  •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03.23 08:17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기고]2000억弗 해외수주시대 대비하자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 되는 것이다."

법정 스님이 마지막 법문에서 설파하신 말씀이다. 준비된 사람만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다는 만고의 진리는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우리 해외건설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표 달성에 있어 '꿈의 크기'가 갖는 중요성을 우리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에서 경험한 바 있다. 이제 우리는 해외건설의 수주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현재 해외건설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ENR(Engineering News Records) 발표에 따르면 해외실적 상위 225대 건설업체들의 2008년 신규수주 물량은 대략 5000억 달러 정도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가별로 실제 수주금액의 상당부분이 누락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시장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원전, 고속철도, 자원개발과 연계한 패키지딜형 사업,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히 건설업체들의 블루오션이라 할 만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수주 역량과 가능성은 어떠한가. 먼저 현재 수주가 집중되고 있는 중동 산유국의 석유, 가스 및 석유화학 플랜트 부문에서 500억 달러 이상의 수주가 가능하다. 우리 업체들의 플랜트 EPC 분야 수주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05년 83억 달러 수준이던 수주금액이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에 357억 달러를 기록했고 2010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이라크 이란 리비아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기 진출 산유국에 더해 수주금액의 대대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해외 원전건설 역시 수주금액의 가파른 증가를 기대할 만하다. 세계 원자력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원전은 2030년까지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 430여기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으로 건설비용이 총 2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 원전 건설시장의 20%를 선점한다는 목표인데 이 경우 2030년까지 매년 300억 달러의 수주가 가능한 대형시장이다. 2030년까지 BRICs 국가들만 7조 달러의 수자원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수처리시장 또한 아국업체들의 우위선점이 가능한 분야로 평가된다.

현재 수주전이 한창인 브라질을 포함해 미국 중국 등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철도시장과 함께 동남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의 도시개발사업,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자원 연계 패키지딜형 사업 참여 확대도 기대된다.

해외건설 수주가 1000억 달러를 넘어 2000억 달러에 이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장다변화를 통해 중동지역에 편중된 수주구조를 미개척시장으로 확대해야 하며 수주확대에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도 시급하다. 지속적으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금융조달능력 제고에도 힘써야 한다. 더불어 정부의 지원체계도 2000억 달러 패러다임에 맞춰야 할 것이다.

해외건설협회도 정보·인력·금융 3대 분야의 지원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해외건설시장 다변화를 위한 정보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올 4월 가나 페루 인도 캄보디아 등 미개척 거점국가에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한편 인력관리와 수급을 담당할 '인력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조성중인 글로벌 인프라펀드의 투자대상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금융 및 보증지원 확대를 위한 금융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부동산과 국책 토목사업 중심으로 해외 비중이 10% 미만 수준이던 우리 건설업은 현재 국내시장의 정체와 해외시장의 급성장이라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해외로 집중되고 있는 것과 발맞춰 전방위적인 수주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이재균 해외건설협회 회장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적 쇼크! "퍼펙트스톰 온다"…삼성·하이닉스도 '위기 그림자'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꾸미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