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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전설' 뒤엔 은밀한 뒷거래가

  • 뉴욕=강호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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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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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골드만삭스와 공모한 폴슨앤컴퍼니는 기소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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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 존폴슨 회장(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를 서브프라임 모기지증권 투자관련 사기혐의로 맨해튼 법원에 고소했다.

대형 헤지펀드인 폴슨앤드컴퍼니와 짜고 부동산값이 급락하면 폴슨앤 컴퍼니가 돈을 벌수 있도록 파생금융상품을 만들었으면서도 투자자에게는 이를 알리지 않고 팔았다는 것이 골자다.

문제가 되는 파생상품은 주택관련 모기지증권(RMBS)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채담보부증권(CDO)이다. 상품 구성단계에서 폴슨앤 컴퍼니가 기초자산 종목을 고르고 CDO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했으나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다. 숏포지션은 일종의 선물매도거래와 비슷한 것으로 상품의 가치가 하락할 때 돈을 벌게 된다

문제의 파생상품에 들어간 기초자산인 RMBS는 폴슨앤컴퍼니가 사실상 골랐다. 가격하락에 베팅한 만큼 신용사건이 생겨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편입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SEC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부사장 패브리스 투르만 고소하고 상품을 공모한 헤지펀드 폴슨은 고소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SEC는 폴슨이 관련 내용을 투자자에게 공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를 접촉하며 판매를 맡았던 곳은 골드만삭스이므로 투자자를 호도한 책임도 골드만삭스가 져야한다는 것이다. SEC가 고소한 투르 부사장은 문제의 딜을 만들고 마케팅을 주도한 핵심인물이다.

폴슨앤 컴퍼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문제의 파생상품을 구성하는데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천문학적 이익 뒤에는 숨은 뒷거래가

폴슨앤컴퍼니는 하바드경영대학원 출신의 존 폴슨이 설립한 헤지펀드로 2007~2008년 부동산가격 하락에 베팅한 것이 적중, 떼돈을 벌며 굴지의 헤지펀드로 떠올랐다. 관리자산은 300억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그의 헤지펀드가 2007~2008년 사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증권 공매도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2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인해 그는 '헤지펀드의 전설'로 통했다. 이번 사건으로 그 와같은 천문학적 이익은 세계최대의 투자은행과의 은밀한 거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아울러 폴슨앤 컴퍼니는 금에도 활발히 손댄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고려해 일찌감치 금에 대량 투자해놓은 것이다.

폴슨앤컴퍼니는 세계최대 금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아울러 2010년초에는 3년 보호예수를 조건으로 폴슨 금헤지펀드를 설정했다.

이날 금값이 폭락한 것도 금투자가 많은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가 개입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6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23달러40센트(2.0%) 급락한 1136.9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골드만삭스의 고소사건에 개입됨으로써 투자자들이 자금을 인출해 폴슨이 금을 내다팔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존 폴슨은 전 골드만삭스 CEO이자 전 재무장관 헨리 폴슨과는 전혀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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