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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손실, 증권사 실적악화 급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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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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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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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메리츠證 등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유진투자증권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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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로 인한 증권사들의 손실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 손실과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막대한 대손충당금까지 쌓으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 (2,950원 ▲20 +0.68%)이 올 1분기(2010. 4∼6) 적자를 기록한 결정적인 이유가 최근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건설사의 채권을 보유한 데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1분기 477억2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적자는 보유중인 건설사 채권이 원인이 됐다.

건설사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된 남광, 벽산건설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이와 관련해 5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4~5월 실적은 좋았지만 6월 남광과 벽산건설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 (4,940원 ▼10 -0.20%)은 부동산 개발사업 부실로 지난 6월 1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성우종합건설과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관련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대손충당금 부담이 증가했다.

동양종금증권 (2,970원 0.00%)은 투자한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잇따라 부실이 발생하면서 올 1분기에만 238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올 들어 동양종금증권이 투자한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여신만 10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교보증권 (6,520원 ▲30 +0.46%)도 올 1분기 1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부동산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증권사들의 '부동산' 악몽이 쉽기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이 부동산 경기 한파로 인해 좌초될 위기에 놓이면서 관련 사업에 투자한 증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1조원대의 양재동 파이시티가 시공사의 워크아웃으로 부실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역사상 최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평가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국을 맞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판교 알파돔 사업과 인천 청라지역 개발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한 증권사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일 것"이라며 "최근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시장 불안으로 가뜩이나 실적이 안 좋은데,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투자마저 실적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PF' 손실, 증권사 실적악화 급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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