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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비…절박한 '월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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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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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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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기]마카오에서 만난 비, 투자자와 연예인의 '양면성'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자신의 소속사 제이튠엔터 (59,000원 ▼100 -0.17%) 투자와 주식매도 과정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비는 회사와 수익배분 비율을 7:3에서 5:5로 바꾸는 등 주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아침에 신뢰가 돌아올 것이라고는 스스로도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달 23, 24일 마카오에서 만난 비는 절박해 보였다.
이틀간에 걸친 인터뷰 내내 한 달이 넘게 이어온 논란의 매듭을 지었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게 묻어났다.

주식매도 후 50여일만의 첫 공식 인터뷰. 장소는 드라마 도망자 촬영지인 마카오 시티오브드림 호텔 로비 귀퉁이 커피숍이었다. 마침 비가 스태프들과 회식을 하는 날이어서 회식 후 늦게 만났지만, 한 시간이 넘게 비의 말은 이어졌다.

다음날 밤 그의 8층 숙소. 새벽 4시부터 이어진 드라마 '도망자'촬영 탓일까. 한 눈에 봐도 지쳐있었다.

그는 "요즘 잠도 잘 안 오고, 답답했어요. 이제는 다 얘기할께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이튠엔터 (59,000원 ▼100 -0.17%) 측은 비가 느끼는 심적 부담이 커지자 기존 스태프 외에 두 명의 매니저를 현지로 급히 보내기도 했다. 2시간이 넘는 집요한 질문에 그는 메모지에 질문을 적어가며 신중하게 답했다.
↑ 마카오에서 드라마 '도망자'를 촬영중인 가수 비.<br />
[사진=김동하 기자]
↑ 마카오에서 드라마 '도망자'를 촬영중인 가수 비.
[사진=김동하 기자]

비는 답변을 피하지는 않았지만 재무구조나 매출구조, 숫자 등을 꿰고 있지는 못했다. 매출보다 매출원가가 더 커서 회사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 '쓴 돈이 별로 없는데, 그 부분은 정말 모릅니다'라며 옆 자리의 매니저와 직원에게 "왜 적자가 나는 거죠?"라고 묻기도 했다. 비는 회사 경영에 대한 답변을 위해 제이튠엔터 경영기획실 직원을 배석시켰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대목에선 대답을 반복했다. 특히 자신을 믿은 소액주주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거라는 질문에는 연신 '괴롭다. 잠도 잘 못 잔다'고 토로했다.

때론 억울한 감정이 북받치는 것 같았고, 자신을 이용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에선 반감도 묻어났다.

11시 넘어서야 인터뷰를 마친 그는 '저녁도 못 먹었다'며 일반택시를 타고 시내 한식당으로 향했다. 이동 중 부친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항간에선 투자문제를 주도한 부친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인터뷰 내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부자의 모습은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 중 몇 차례나 '(연예인으로서)나의 위치를 잘 몰랐다'. '내가 손을 대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라는 말을 했다.

한국에서의 주식매도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고, 현지 해외 팬들의 열성은 여전했다.

비를 보기 위해 호텔에 아침부터 새벽까지 '상주'하는 팬들도 있었고, 비 주연 영화 '닌자 어쌔신' 포스터로 자신의 차를 도색하고 차 내부도 비 관련 상품으로 꽉 채운 마카오 팬도 만날 수 있었다. 시내에는 'RAIN 축하해요'라는 모양의 부채를 들고 다니는 소녀들도 있었다. 매니저는 "비가 마카오에 온 걸 축하하는 것 같다"고 했다.

비가 24일 저녁 인터뷰에 이은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돌아간 시간은 다음날 새벽 2시. 잠시 눈을 부친 뒤 다시 새벽부터 촬영이 이어졌다.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전날 주식매도에 대해 심경을 토로하던 '투자자' 비는 다시 '스타' 비로 돌아와 있었다.

연예인은 '공인'이고, 대중없는 '스타'는 모래성과 같다.
팬들이 외면하는 연예인은 '국민 스타' '월드 스타'를 꿈꿀 수 없다.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 제이튠엔터의 주주, 논란을 지켜봐 온 일반 시민...모두 돌아서면 연예인의 팬들이다. '투자자 비'와 '연예인 비'가 따로 존재할 수 없다는 걸 비도 뼈져리게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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