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보금자리지구로 '서울양원·하남감북' 선정

서울 양원과 하남 감북 등 2곳이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됐다. 두 사업지는 각각 서울 강북과 강동권에 인접해 있고 지하철과 전철이 통과하는 알짜지구라는 평가다. 다만 이들 지구는 보금자리주택에 대해 공급시기를 조절키로 한 8.29대책에 따라 분양시기가 추후 결정된다.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주택의 차질없는 공급을 위해 서울시 중랑구 망우·신내동 일대 서울 양원지구와 하남시 감북·감일·광암·초이동 일원 하남 감북지구 등 2곳을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양원지구는 39만1000㎡ 규모로 보금자리주택 2000가구를 포함해 총 300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하남 감북지구는 267만㎡ 부지에 보금자리주택 1만4000가구를 포함, 총 2만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입지적인 면에서 3차 지구보다는 우수하다는 평가다. 서울 양원지구는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 중앙선 양원역, 경춘선 신내역 등이 인접해 있어 역세권 단지 개발이 가능하다.

하남 감북지구는 인기리에 사전예약이 완료된 하남 감일지구와 맞닿아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둔촌동역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이 통과한다.


분양가는 지구계획이 확정돼야 윤곽이 잡히지만 하남 감북의 경우 3차 보금자리주택 하남 감일과 바로 붙어있어 3.3㎡당 평균 1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서울 양원지구는 인접한 서울 신내지구의 전용면적 69㎡ 시세가 3.3㎡당 1200만원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3.3㎡당 1100만원 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달 30일부터 14일간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이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12월 말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지구계획은 관계기관 협의,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5~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박민우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4차 보금자리주택 지구계획 확정은 내년 5~6월쯤 결정될 예정이지만 사전예약은 민간주택 공급 등 시장 상황과 미분양주택 현황 등 주택시장 여건에 따라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해 기존 지구와 같이 강력한 투기 대책을 시행, 투기세력을 차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이 아닌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추가로 지정하고 항공사진·비디오 촬영, 24시간 현장감시단 운영, CCTV 설치 등을 통한 불법건축행위·식재 등의 강력한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