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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열풍이 남긴 3가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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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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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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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요계 총결산]

소녀시대(위)와 카라
소녀시대(위)와 카라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신한류' 'K-POP 신드롬' 등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한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올해 일본 가요계는 K-POP 아이돌의 활약에 주목해왔다. 카라는 지난 9월 발매한 한국어 베스트 앨범 'KARA BEST 2007-2010'에 이어 새 음반 '걸즈 토크'가 일본 레코드 협회가 인정한 골드 디스크를 품에 안았고, 소녀시대는 홍백가합전과 더불어 일본 주요 연말가요제 중 하나인 후지TV FNS가요제에 초청받았다.

일본의 각종 언론과 신문도 K-POP 열풍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연예계를 넘어 경제계에서도 K-POP 산업을 주목하고 있는 지금, 한류 아이돌 열풍이 남긴 기록들을 살펴봤다.

◆ "스타처럼 되고 싶다" 워너비 문화 확산

최근 NHK의 뉴스 시사 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는 한국 걸그룹에 열광하는 일본인들에 대해 보도하며 이들의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이들은 반복되는 후크가 돋보이는 노래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군무를 한국 걸그룹들의 매력적인 점으로 꼽았다. 취재진은 "한국 아이돌일본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성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국내 걸그룹들은 중장년층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한류 문화를 10~20대 젊은 층까지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들의 활발한 활약에 빅뱅, 동방신기 등을 시작으로 분 남성 아이돌 그룹들까지 일본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일본 여성들은 카라와 소녀시대를 비롯한 걸그룹 패션을 그대로 따라하는 '코스튬 플레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나도 스타를 닮고 싶다'는 동경을 품고 있는 이들은 일명 워너비 족이라 부른다. 심지어 방송에서는 카라와 소녀시대 멤버들의 화장법은 물론 코디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 일본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일본 여성 팬들은 국내 걸그룹들을 보고 ‘멋있다’며 호평일색이다. 모닝구무스메, AKB48 등 일본 내 대부분의 걸그룹이 귀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이들은 섹시한 매력과 동시에 걸그룹 특유의 신선한 분위기를 앞세워 현지 팬들과 언론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기 때문. 뇌쇄적인 눈빛으로 시건방춤을 추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뜨거운 퍼포먼스가 일본 현지의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다.

빅뱅(위)과 포미닛
빅뱅(위)과 포미닛


이처럼 스타의 의상, 말투는 물론 라이프스타일을 좇는 워너비 족이 아이돌 한류 열풍으로 인해 정착됐다는 평이다. 소녀시대와 카라는 일본 여성팬들에게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

◆ 아이돌의 글로벌 공략법..활동은 넓게 주기는 짧게

과거 가수들의 해외공략법은 두 말할 것도 없이 현지화 전략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K-POP의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진출이란 말도 어색해진지 오래. 해외로부터 먼저 러브콜이 오고, 현지에 방문해 팬들과 만나는 식이다.

일본은 미국에 이은 가장 큰 음악 시장이라 평가받고 있다. 역사가 깊은 만큼, 진입 장벽이 높았고 많은 가수들이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를 맛보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동방신기, 보아 등의 가수들은 약 5년전부터 한국의 콘텐츠를 일본 실정에 맞춘 프로모션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일본에 장기간 체류하며 현지 팬들의 입맛을 맞춘 셈이다. 이처럼 보아, 동방신기가 없었다면 걸그룹들의 일본에서의 성공도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성과다. 이후 K-POP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일본 팬들이 한류 음악에 귀를 열기 시작했다. K-POP의 우수한 콘텐츠가 일본 시장에 적중한 결과였다.

요즘 아이돌 그룹들은 국내 및 해외활동을 병행하는 추세다. 이미 현지화 전략에 대한 마케팅은 설득력을 잃었고, 국내외 활동을 함께 하는 이색적인 글로벌 공략법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 데뷔 전, 유튜브로 K-POP 예습..SNS 홍보효과

일본에서 만난 대부분의 팬들은 유튜브를 통해 K-POP 소식을 접하고 있었다. 최근 일본 데뷔를 알린 비스트 쇼케이스장에서 만난 30대 여성팬 나카지마 에리(30) 씨는 "비스트의 국내 활동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활동 모습을 지켜봐 왔고, 많은 팬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와 소녀시대 역시 일본 정식 데뷔 전부터 현지 여성 팬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미 유투브 등 동영상을 통해 한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각광받아왔고, 뜨거운 분위기는 데뷔 쇼케이스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소녀시대가 직접 일본에 방문해 많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것"이라고 열풍에 대해 진단했다.

이처럼 많은 팬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새 음반의 티저 영상과 프로모션 비디오를 유투브로 접하고 춤과 노래를 따라한다. 이는 곧 거대한 팬덤으로 이어지는 것. 현지 팬들은 유튜브 영상과 소셜 네트워크의 다양한 창구로 소녀시대의 미각, 카라의 엉덩이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일본 권위의 음반차트 오리콘과 일본 언론들은 매일같이 한국 가수와 관련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고, 후배 가수들의 일본 진출도 내년에는 더욱 활발해진 전망이다. 이는 SG워너비, 바비킴, 김범수 등 비 아이돌 가수들의 진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K-POP 열풍이 일본에서의 값진 성과로 이어진 올해 가요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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