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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정통 외교관 vs 정치인·외교관 콤비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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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훈 기자
  • 2010.12.0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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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부터 한 달 가량 진행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타결을 위한 추가 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됐다.

양국은 각각 외교관과 정치인·외교관 출신 콤비를 내세워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였다. 한국 측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최석영 FTA교섭대표, 미국 측에서는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김종훈·최석영 정통 외교관 출신=김 본부장은 올해로 외교관 생활 36년째를 맞는 전통 관료다.

김 본부장은 외무고시 8회에 합격 한 뒤 외무부 주 미국 참사관, 주 제네바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00년에는 통상교섭본부 지역통상국장으로 본격적인 통상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한 마디로 FTA 전문가로 불릴 만하다. 그 동안 한·미 한 유럽연합 등 굵직굵직 한 협상을 성사 시킨 장본인으로 통상 협상의 달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교통상부 내부에서 "김 본부장이 자리를 옮기면 대신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 2008년 쇠고기 추가협상 당시 수전 슈워브 당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서울광장의 촛불시위 사진을 보여주며 “이번 협상이 잘못되면 한미공조를 깨뜨린 장본인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해 눈물을 흘리게 했다는 일화는 아직도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김 대표는 결국 당시 협상에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그는 지난 2006년 한미 FTA 사전 협상 당시 야전 사령관격인 수석대표로 협상을 총괄했다. 이후 2007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된 뒤 직접 자신의 손으로 FTA 협정문에 서명을 하게 된다.

'미국통'으로 통하는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 역시 전형적인 외교관이다.

외무고시 13회인 최 대사는 주 제네바대표부 참사관과 주 유엔대표부 참사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국 사무총장 등을 거쳐 통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주 미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역임하면서 한·미 FTA 협상과 쇠고기 협상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FTA 야전사령관으로 불리는 교섭대표 자리에 최고 적임자인 셈이다.

최 대표는 미국 행정부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것도 높은 평가를 얻는다. 외교통상 업무가 폭넓은 전문지식과 함께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론 커크·웬디 커틀러 정치인·정통관료 콤비=반면 통상장관인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형적인 정치인 출신 인사다. 정치인 출신답게 의회는 물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협점을 찾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95년 댈러스 시장에 출마해 댈러스 기업인들과 흑인지역 사회의 지지에 힘입어 첫 흑인 시장으로 선출돼 일약 미국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텍사스 오스틴 출신인 그는 18살 때인 1972년 조지 맥거번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79년 잠깐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한 커크 대표는 81년 로이드 벤슨 텍사스 연방상원 의원 사무실로 일자리를 옮겨 벤슨이 클린턴 행정부 시절 초대 재무장관직을 마칠 때까지 그와 함께 일하기도 했다.

지난 94년에는 안 리처드 텍사스 주지사를 도와 텍사스 주 국무장관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번 협상에서 고위급 실무 협의 대표로 나선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선한 인상 만큼 우리에게 친근한 인물이다. 지난 2006년 한미 FTA 협상 당시 김종훈 수석대표와 14개월간 실무 협의를 벌이면서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정치인 출신인 커크 대표가 협상력에 높은 점수를 받는 다면 커틀러 대표는 실무형 인물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일본ㆍ한국ㆍAPEC 담당 대표보로 무역대표부에서 대표적 아시아 전문 통상관료로 꼽힌다. 지난 83년부터 미 상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 한 뒤 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등의 통상협상에 참여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한·미 FTA는 지난 2006년 공식협상에 들어가기 전인 비공식 사전준비 협의 때부터 미국 측 실무대표를 맡아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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