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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FTA "자동차도 손해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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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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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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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업종별 분석-자동차, 섬유의복, 제약 긍정적

6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은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한국이 양보를 했지만 축산과 제약 등에서 실리를 챙겼고 제조업 대미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미 FTA가 발표될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섬유의복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는 외형적으로는 양보를 했지만 실질적인 이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한EU FTA체결로 시장 개방이 불가피하고 미국산 자동차가 품질 감성 측면에서 유럽산 자동차를 추월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양보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 주요 쟁점사항이었던 부분을 최대한 방어하여 실질 이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수혜는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완성차에 비해 부품업체들에 대한 상대적 수혜가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내 경쟁력이 FTA의 불리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크게 향상되기 힘들다"며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전체 판매의 60%에 달하는 점에서 관세철폐 시점의 지연 역시 큰 영향을 끼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완성차 업체 '중립' 부품업체 '수혜'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장기적으로 전반적인 수혜에는 동의했지만 완성차 업체는 '중립', 부품업체는 '수혜'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부품에 대한 4% 즉시 관세 철폐 항목은 자동차 부품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현지 생산 완성차의 원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수혜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반면 완성차 업종은 유예기간과 세이프 가드 조항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중립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2.5%의 관세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4년 후 2.5%의 관세 철폐는 한국산 자동차의 상대적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에 앞서 FTA 체결로 미국 시장 선점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타결로 소형차 현지화 등 실질적인 이익을 취할 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인 한국산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한국경제 선도 산업으로 상호 이익 추구 전망

국내 전기전자산업은 생산액 중 7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국내 총 수출의 36%를 차지한다. 한국과 미국의 전자산업은 반도체, 통신기기, 컴퓨터 등 대부분 보완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상호 이익이 예상된다고 진단됐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증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제고와 더불어 양국 간 기술협력 확대, 생산·시험 장비 및 원부자재 가격인하로 국내 전자제품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섬유의복, 관세철폐로 제품 가격 경쟁력 향상

섬유의복 부문은 국산 수출 의류 제품에 대한 62.6%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또 즉시 폐지되는 62.6%의 의류제품에 대해서 가중평균 과세 15.8% 만큼의 가격 인하 혜택도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바이어들이 섬유 수입 선을 중국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매출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 바이오, 유예기간으로 한 시름 놓았다

제약 바이오 부문은 우려했던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의무의 이행의 3년 간 유예로 한 시름을 놓았다는 모습이다. 제네릭(복제약) 허가 및 발매 지연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조항인 만큼 금번 협정으로 복제약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제약업체들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의무 이행이 3년 유예됨에 따라 향후 2-3년간 특허 만료되는 블록버스터들로 인한 매출 성장이 담보되고, 신약개발 및 해외진출에 필요한 경쟁력을 키울 시간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다수 제약사들이 제네릭 영업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2011년 하반기부터 둔화된 매출 성장률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유예기간 3년 동안 신약 및 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야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휴대폰, 무관세 혜택으로 수출 증대효과

한미 FTA체결로 TV와 세탁기가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국내 전기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무관세 지역인 멕시코 지역에서 많은 제품이 생산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 폭이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의 경우 가전제품의 글로별 경쟁력이 강화돼 있어 수입 제품의 점유율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직접적 수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제품, 고가제품, 소품종 제품에 한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운송 부분은 이미 항공 화물에서 가장 큰 부품을 차지하는 전기전자 제품이 89% 가량이 무관세 품목으로 제한적인 영향력이 예상돼 급격한 증가는 힘들 것으로 보였다. 다만 상대방 시장에 대한 접근성 개선으로 전체적이 무역 확대 효과로 인한 물량 확대는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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