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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기계, 반도체장비 등 타격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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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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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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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1일 토호쿠(東北)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상당한 산업피해를 입고 있다. 일본과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받을 여파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진앙지는 도쿄 북동쪽 243마일 해저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도쿄를 비롯한 동북부 지역 대부분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호쿠 지역은 농업이 발달한 곳이나 전자설비, 화학품 제조, 펄프가공, 시멘트, 석유정제 등의 설비도 적잖다.

특히 도쿄를 포함하는 게이힌공업지대는 일본 4대 공업지역 중 하나로 크고 작은 설비가 몰려있으며 특히 기계공업·중화학공업의 비중이 높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이 집계되지 않았으나, 도쿄 주변의 도로가 붕괴됐고 통신도 마비됐을 정도면 대부분 기업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로 인해 한국기업들도 적잖은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일본에 반도체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지만, 반도체 장비는 일본제품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와 엘피다를 비롯해 반도체 설계 등 각 부문에서 일본 제품을 활용하는 곳이 많다"며 "반도체 패키징을 비롯해 각종 테스트 장비 등에서 차질이 빚어지면 전체 업무플로우에도 여파가 있다"고 말했다.

기계설비는 물론, 국제 항공기 제조기업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해지역에는 산업기계 설계·제작업체인 산에이 기계를 비롯해 코바야시공업, 일본정기, 아리에스, 아키타정공 등 항공부품 전문업체가 많다.

이들은 항공기 착륙장치를 비롯해 보잉, 유럽 에어버스의 부품공급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에이가 생산하는 유압모터, 대형공작기계, 에어밸런스 등의 기계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많이 수입해 쓰고 있다. 이 밖에 토호쿠지역에는 금형가공, 고정밀도 가공기술이 뛰어난 곳이 많다.

산업설비 유무와 무관하게 도쿄의 도로와 통신망이 마비된 상태라 산업전반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도쿄는 현재 "시내통화 불통"이라는 안내멘트만 나오는 상황이다.

일본 태평양 연안을 끼고 들어서 있는 철강, 조선업체들의 피해여부도 관심을 끈다. 국제 철강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경우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경쟁관계인 일본 조선업체들의 피해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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