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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50년 주기설'에 '열도 침몰설'까지 '흉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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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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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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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여진만 80차례..'더 큰 지진 온다' 공포감 확산

영화 '일본침몰'의 한 장면.
영화 '일본침몰'의 한 장면.
관측 사상 최악인 11일 도호쿠 강진을 전후해 강력한 지진이 빈발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지진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1일 오후 2시46분 혼슈 동북부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도호쿠 강진이 발생한 이후 12일 오전까지 규모 7 안팎의 강한 여진만 80여차례 이어졌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강진에 앞서 9일 오전부터 11일 오후까지 일본 혼슈 동쪽 해안에선 규모 5.0 이상의 11차례 발생했다.

이처럼 도호쿠 지진을 전후해 강력한 지진들이 100차례 가까이 발생하면서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거대 지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100년, 150년 주기로 도쿄 인근 도카이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이른바 '도카이 대지진 주기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열도 침몰' 영화가 현실로?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지진 다발지역이다.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뉴질랜드-뉴기니-필리핀-일본-알류샨열도를 지나 미 대륙 서쪽 해안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선 지난해 아이티 강진을 비롯해 전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한다.

특히 일본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안판, 필리핀판, 북미판의 교차점에 있어 지진 빈도가 높다. 이번 도호쿠 지진의 원인도 이들 판이 충돌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미 상당 기간 전부터 일본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를 거듭해왔다. 문제는 이번 도호쿠 지진이 이 대지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악의 상황은 일본 열도의 절반이 가라앉는 영화 같은 일이 실제 발생하는 것이다. 거대지진과 여진으로 일본 동해, 동남해, 남해 등 3개 연근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할 경우, 일본 열도 절반이 쓰나미 아래 가라앉을 수 있다는 가상 시나리오다.

초거대 지진이 거대 활성단층 위에 자리 잡은 일본 수도 도쿄 바로 아래에서 발생할 때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도쿄 바로 아래서 지진이 발생해 수직 진동이 만들어질 경우, 내진 설비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이에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 도카이 대지진 임박?

도카이 지역의 대지진 주기가 돌아왔다는 공포도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일본인들은 100~150년 주기로 시즈오카현과 아이치현 등 도카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규모 8 이상의 지진을 '도카이 대지진'으로 부르며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관련 대책위원회와 특별법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일본 정부는 이전 도카이 대지진인 1854년 12월23일의 안세이 지진(규모 8.4)이 발생한 지 150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30년 안에 이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80%가 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세이 지진이 있기 147년 전인 1707년엔 이 지역에선 규모 8.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언론들은 도카이 북쪽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도카이 대지진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대지진을 추가 대지진의 전조로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대지진론'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고 이론은 이론일 뿐이라는 반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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