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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한국형 원전' 수출 역풍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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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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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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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대지진 영향으로 폭발해 방사선 피폭자가 생기면서 원전 안전성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50년에 달하는 원전운영 노하우를 갖췄고 내진설계도 충분했으나 규모 9.0의 재앙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국내 업계는 이번 사고로 자칫 '한국형 원전' 수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원전 안전성 다시 논란 = 지난 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폭발은 기술자의 조작미숙이라는 '인재(人災)'의 성격이 짙었다. 당시 각국의 원전개발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이후 "기술력이 뒷받침 된다면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다시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일본 사고로 원전 안전성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독일에선 정부의 원전가동시한 연장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일본은 세계 3위의 원전국으로 노하우가 50년에 달한다. 일본은 지난 63년 미국에서 도입한 동력시험로 JPDR(BWR) 운전을 시작으로 66년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이후 1,2년 간격으로 원전을 추가했다. 지난 96년 건설된 가시와자끼가라 원전은 개량형 경수로를 세계에서 처음 채택한 곳이다.

일본은 99년 원전 발전량 비중이 1/3을 넘었고 현재 미국과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54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2개의 원자로가 추가 건설중이고 13기를 추가한다는 계획를 갖고 있다. 일본의 원전은 그간 수차례 지진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닥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형 원전, 역풍맞나=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일본 사고가 기지개를 펴던 '한국형 원전'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기업 관계자는 "한국형 원전이 안전성이 뛰어난데다 각국 원전건설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사고로 수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짧은 역사에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중동, 유럽, 미국 등과 다양한 사업논의를 해왔다.

특히 기존 13기의 원전에 27기를 추가하려는 중국을 비롯해 155기 이상의 원전을 개발하려는 아시아 각국과 논의가 한창이었다. 21기 원전을 증설하려는 미국 업체들과 협의도 진행중이다.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에는 두산중공업 (16,900원 ▼400 -2.31%)을 비롯해 한국전력 (19,750원 ▼550 -2.71%), 포스코 (236,000원 ▲500 +0.21%), 대우조선 (22,000원 ▼250 -1.12%)해양, STX (3,030원 ▼105 -3.35%)중공업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진앙지에 워낙 가까이 위치해 있고 지난 71년 상용가동을 시작한지 40년이 된 노후기종"이라며 "한국형 원전을 포함해 최근 기종은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에서 잦은 강진은 물론 화재, 건물붕괴, 통제제어 오류 등의 비상상황을 가정한 2중 안전장치를 개발해 왔다"며 "일본이 원전피해를 어느 선에서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원전은 모두 442기로, 전체 전기공급량의 15%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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