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시황]상승폭 감소, 한때 코스피 1930선으로 밀려

전날 과다낙폭시 저가매수 물량이 출회되며 반등세가 크게 약화된 모양새다.


장 초반만 해도 코스피 코스닥 지수선물 등 3개 시장이 동반상승하는 듯했지만 코스닥은 하락반전했고 코스피와 지수선물 역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16일 낮 12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61포인트(1.07%) 오른 1944.53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1923.92로 마감한 지수는 1951.68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장 초반 1965.15까지 뛰어오르며 전날 증시급락을 초래했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우려를 털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전일 한 때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밑돌 때 유입된 저가매수세 중 일부가 이날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낮 12시16분 1931.38까지 주저앉았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기타계 부문에서 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587억원, 지수선물시장에서 6285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7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중이다.

오전만 하더라도 코스피 18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현재 섬유의복, 건설 등 업종은 약세 내지 약보합세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비금속광물 업종지수는 오전만 하더라도 가장 강한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현재 약보합세로 방향을 살짝 틀었다.

장 초반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던 현대시멘트 (14,680원 ▼90 -0.61%)는 현재 4% 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치고 있다. 전일 상한가로 마감한 쌍용양회 (7,000원 0.00%)는 현재 3%가량 되레 주가가 밀린 상태다.

다행히 전기전자 업종은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77,400원 ▼2,200 -2.76%)는 여전히 2.79% 오른 88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하이닉스 (172,900원 ▼9,400 -5.16%), LG전자도 각각 1% 중반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기전자 업종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기가스업종도 한국가스공사 (24,900원 ▼550 -2.16%),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 경동가스 등이 1~3%대 강세를 보인 덕에 상승세다. 기계, 통신, 은행, 음식료품 등 업종도 1%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주가하락 종목 수도 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주가가 빠진 종목의 수는 오전 9시30분경만 하더라도 140~150여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99개로 늘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수는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 413개다. 68개 종목은 보합세다.

코스닥지수는 아예 하락반전 하기도 했다가 겨우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일 대비 0.12포인트 높은 489.5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고점(496.18)에 비해 약 6포인트 낮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도 장 초반 전일 대비 무려 6.35포인트 급등한 261.25에 거래됐지만 이 시간 현재 258.50으로 상승폭을 줄인 상태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총 42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