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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전격 자진사퇴.."'나가수' 오래가길"

  • 길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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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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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사진=홍봉진 기자
김건모 ⓒ사진=홍봉진 기자
국민가수 김건모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서 자진 하차한다.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 연출자였던 김영희 PD의 교체가 전격 결정된 23일 밤 11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소속사 미디어라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갖고 "이쯤에서 제가 빠지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눈병이 걸려 눈이 벌겋게 충혈된 상태로 등장한 김건모는 "(김)영희 형이 사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회사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 끝에 사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나는 가수다'에 계속 갔으면 좋겠지만, 이제 이 프로그램을 만들 대장(김영희 PD)이 없지 않는가"라며 "전쟁에서 대장이 잘 싸우고 있는데 칼 한번 잘못 뽑았다고 그런다면..."이라며 김PD의 사퇴를 안타까워했다.

김건모는 지난 20일 첫 본심 방송에서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등 총 7명의 출연자들 중 마지막 순위인 7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동료 가수들이 이의 제기, 제작진으로부터 재도전 할 수 기회를 부여받은 뒤 재도전을 선택했다. 이후 김영희 PD에게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쇄도했고, MBC는 김PD에 대해 결국 교체 결정을 내렸다. 이에 김건모의 역시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이었다.

김건모는 "재도전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갈등이 많았지만 재도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고, 탈락한 뒤 그냥 집에 갔다면 저 자신은 바뀌지 않았을지 모른다"라며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은 제겐 터닝 포인트가 됐는데, 꼴지를 해 창피하기도 했지만 재도전 기회도 얻어 2주간 저 자신을 되돌아보며 더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재도전이 줬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다른 가수들에 공평하게 재도전 기회를 준다했고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재도전이란 단어 하나가 한 사람(김영희 PD)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교체되는 일까지 낳았다"라며 씁쓸해 했다.

김건모 ⓒ사진=홍봉진 기자
김건모 ⓒ사진=홍봉진 기자


김건모는 이 와중에서도 '나는 가수다'의 지속적인 성공을 바랐다.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의 대한 관심이 탈락자에만 쏠리는 듯도 보이지만, 저는 지금도 기회 취지가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라며 "노래를 잘하지만 기획사를 잘못 만났거나 혹은 운이 좋지 않아 본인의 실력을 100%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나는 가수다'는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또한 "'나는 가수다'는 우리나라에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정말 많다는 것도 알리는 프로그램"이라며 "제가 안하더라고 남아 있는 가수들이 프로그램을 잘 다져 2, 3기 출연자들이 계속 나오는 등 '나는 가수다'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날 김건모는 자신의 자진 사퇴 결정이 '나는 가수다' 출연진들과의 단체행동을 뜻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김건모는 "다른 가수들과 단체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 주셨으면 고맙겠다"라며 "'나는 가수다'는 출연진들과는 녹화가 끝나면, 예전처럼 한 자리에 모여 꼭 회식을 했고 그래서 정도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녹화가 있는 다음 주 월요일에 녹화 현장에 나가 동료 가수들에 제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를 직접 말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나는 가수다'를 자진사퇴하는 김건모는 곧 자신의 20주년 기념 앨범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한편 MBC 측은 지난 23일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며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영희 PD를 교체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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