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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체면 어딨나?"…공공공사 입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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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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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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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위기감 증폭<2>]"200억짜리 공사도 딴다"…중소건설사 일감확보 막막

"그렇찮아도 공사물량이 줄어서 걱정인데 요즘은 대형건설사들이 사업규모를 안가리고 무조건 달려들고 있어요. 중동 민주화 시위로 해외수주에 빨간불이 들어온데다 국내 주택경기가 불투명하니 공공공사 입찰에 올인하는 분위기입니다."(A중견건설사 수주담당 임원)

국내 공공공사 물량이 급감하면서 건설사간 일감 따내기 경쟁이 뜨겁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이나 중견·중소건설사 할 것 없이 수익은 적지만 현금유동성 면에서 유리한 공공공사 입찰에 몰리는 것.

대형건설사가 200억∼300억원짜리 공사를 따내려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가하면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시공사를 정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공사 입찰에까지 참여하면서 중견·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대형건설사 "체면 어딨나?"…공공공사 입찰전쟁

◇공공공사 발주, 줄고 또 줄고

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공사 물량은 2007년 127조9000억원을 기록한 뒤 4년 연속 줄었다. 2008년 120조1000억원, 2009년 118조7000억원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엔 103조2000억원으로 간신히 100조원대에 턱걸이했다.

공공공사는 2008년 41조8000억원에서 2009년 58조4000억원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다시 38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가 건설경기 진착 차원에서 발주를 앞당기고 4대강 살리기 공사를 본격화하면서 2009년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2008년보다 더 줄어들었다.

문제는 올해 정부 및 지자체, 공기업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발주가 더 줄어든다는 점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011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공공공사 발주는 지난해보다 6.8% 감소한 35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대형건설사도 이전투구…중견업체 설 곳 없어

최근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의 대형건설사들이 거의 대부분 공공공사에 뛰어들면서 업체간 입찰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B대형건설사 관계자는 "1000억원 이상 대형프로젝트는 말할 것도 없고 200억∼300억원 규모의 공사에도 빅5가 대부분 입찰한다고 보면 된다"며 "대형공사 발주가 급격히 줄면서 중소공사라도 따내려고 업체들이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중견·중소건설사들의 텃밭이었던 LH 아파트공사 입찰현장에도 대형건설사가 등장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수원광교 A10블록 7공구와 A11블록 8공구 시공사 입찰에서 예정가격 대비 70∼73%대 입찰가를 써 낸 SK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선정됐다.

C중견건설사 임원은 "LH 아파트공사는 경쟁이 치열한데다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그동안 대형건설사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대형사들이 현금확보, 인력재배치 용도로 LH 공사를 활용하면서 중견·중소건설사는 일감을 확보하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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