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최고 파워맨은 박건영"

증시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 주가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물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꼽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는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가 꼽혀 지난해 이후 일고 있는 자문형 랩 돌풍을 실감케 했다.


'한국증시 주가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버냉키 의장이라는 응답이 124명(33.9%.3명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90표(24.6%)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이었고 3위는 63표(17.2%)를 받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였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0표(2.7%),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표(1.4%)를 각각 받았다.

이외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6표.1.6%))나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5표.1.4%)),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5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2표)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증시가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해외 유동성과 정부, 통화당국의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의 주요 수급주체로 떠오른 자문형 랩 어카운트 관계자를 선정한 이들도 많았다. 박건영 대표는 57표(15.6%)를 받아 4위에 올랐다. 박 대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33표.9.0%)이나 정몽구 현대차 (242,000원 ▲500 +0.21%)그룹 회장(14표.3.8%)보다도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서재형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12표.3.2%))와 권남학 케이원투자자문 대표(3표)도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꼽혔다. 응답자 중 '자문사'라고만 답한 이들도 5명에 달했다.

기업인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외에 구본무 LG (77,000원 ▼100 -0.13%)그룹 회장(2표), 구본준 LG전자 (91,800원 ▼700 -0.76%) 부회장(1표)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그룹 회장(1표) 이재용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 사장(1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1표) 등이 거론됐지만 응답 비중은 높지 않았다.


아울러 '현재 증권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박건영 대표가 가장 많은 156표(42.7%)를 받았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118표(32.3%)로 2위에 올랐다. 자문형 랩 시장을 주도하는 박건영 대표와 펀드 시장을 주도해왔던 박현주 회장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자문형 랩 진영에서는 서재형·김영익 창의자문 대표가 각각 38표(10.4%), 12표(3.2%)를, 권남학 대표가 10표(2.7%)를 받았다. 펀드 진영에서는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18표.4.9%))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박준현 삼성증권 (36,200원 ▼300 -0.82%) 사장(28표.7.6%)) 임기영 대우증권 (7,480원 ▼150 -1.97%) 사장(13표.3.5%)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 부회장(7표.1.9%) 등이 증권업계 파워맨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