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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모비우스 "外人 이탈, 韓증시만의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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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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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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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높은 유동성 때문, 이머징 투자 매력은 여전"

마크 모비우스 "外人 이탈, 韓증시만의 문제 아냐"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매도가 급격히 불어난 것은 한국 증시의 높은 유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韓 증시, 유동성 역풍 맞아

모비우스 회장은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동성이 높은 시장일수록 변동폭이 크다"면서 "(최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한국 주식의 유동성이 뛰어나 매도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 증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전방위적인 현금 확보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한국 증시에서 역시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도 현금을 확보하려는 욕구가 강했다"고 말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또 최근의 글로벌 증시 약세가 신용위기 이후 새로운 약세장의 시작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약세장(베어마켓)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고점 대비 35%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장기 상승 추세에서의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머징마켓지수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한국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한국이 선진시장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은 통일 가능성 등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이머징마켓과의 연계 확대, 이머징지수 내 한국 비중 상승 등에 따른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를 감안하면 이머징지수 잔류가 희소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통제 움직임에 대해선 자유로운 자금 흐름을 저해, 글로벌 경제성장에 적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요한 투자 리스크 중 하나가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라며 "각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자유로운 교역과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성장한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증시 투자 비중 확대 여부는 가격에 달려 있다며 증시 약세가 계속될 경우, 한국 증시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은 현재 전체 운용자산 약 500억달러 중 30억달러를 한국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 이머징 투자 매력 '여전'

모비우스 박사는 최근처럼 시장이 흔들릴 땐 한발 떨어져 큰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다며 최근 10년간의 성과와 기업공개(IPO) 등 신주 발행, 경제성장속도, 외환보유액, GDP 대비 부채비율, 물가상승률, 가격매력도 등을 볼 때 이머징시장이 선진시장에 비해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전세계 시총에서 이머징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달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머징시장 익스포져는 3~8%에 불과하다며 이머징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비우스 박사는 이어 향후 이머징시장 투자 테마를 소비자(인구)와 원자재 등 크게 2가지로 제시했다.

이머징시장 인구는 현재 56억명에 달하지만 선진시장 인구는 12억명에 불과하다. 인구 성장 속도에서도 이머징시장이 압도적이다. 양 시장 간의 국민소득 격차에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2005~2010년 이머징시장의 국민소득은 87% 증가한 데 비해 같은 시간 선진시장 소득은 13% 증가했을 뿐이다.

원자재의 경우, 부분적 등락은 있었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달러 약세 영향으로 금 등 원자재 가격 강세는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경제가 안고 있는 리스크로는 국가 부채 불안과 달러 신뢰 하락, 미국, 일본, 유로존 등 선진시장의 통화 공급량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꼽았다. 또 1997년 이후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는 파생상품 거래량도 리스크 중 하나로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파생상품 총량은 전세계 GDP의 10배 수준인 600조달러에 달한다.

◇ 더블딥은 없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은 일축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미 연준(FRB)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 발행 확대 등을 통해 더블딥을 막겠다는 의지를 명시적으로 천명하고 있다며 통화 발행 확대, 저금리기조 등 양적완화 정책이 더블딥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붕괴 등 유럽 부채 불안이 최악의 상황으로 연결되는 일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정)개혁을 단행하는 의지와 이를 실천하는 모습이 선행되고 해당국 채권 투자자들도 일부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며 "이후 유로안정기금 통한 국채 매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국가의 부채 문제를 유로존 붕괴로 연결시키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이머징마켓 전문가로 통한다. 매년 2~3차례 한국을 방문, 직접 기업 탐방에 나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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