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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쇼크한달]똑똑해진 '개미', 外人 물량쓰나미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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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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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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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한달간 2조3200억 순매수, 2년간 모은 현금으로 저가매수 나서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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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이 약 5조원을 순매도했음에도 코스피지수가 1700을 지지선 삼아 반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외국인들의 물량을 받아낸 개미들이 있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만 해도 코스피시장에서 1조4000억원 가까이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21거래일 동안 4조84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리비아 사태가 불거지면서 3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2월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것.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단 4거래일에 불과하다.

이처럼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도에 적극 대응한 것은 다름아닌 개인이었다. 이달 개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규모는 2조3223억원으로 기관(2조2892억원)보다 컸다.

개인이 왕성한 소화력을 자랑하며 시장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얻은 교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8월 중 주식활동 계좌가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4개월 연속으로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며 "공포장세였음에도 과거와 달리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고객 예탁금도 8월에만 4조원 이상 유입됐다"며 "이는 2009년 이래 2년에 걸친 상승장세에서 차익실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 개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상승장세에서 개인들은 100조원 이상을 주식형펀드 등에 묻어둔 터라 이후 급락장세에서 추가매입을 할 여력이 없었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09~2010년간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51조원을 매수하는 동안 개인들은 주식형펀드에서 30조원을 환매하고 보유주식 역시 7조~8조원어치를 내다팔면서 현금을 확보했다.

이처럼 막대한 '실탄'을 쌓아둔 덕분에 지난 2일 이래 외국인이 10일 동안 5조900억원을 순매도했을 당시에도 개인은 2조8408억원을 순매수하며 같은 기간 2조1880억원을 순매수한 기관과 함께 시장을 지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2~12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700선을 하향돌파하며 연중 최저점 기록을 갈아치웠을 무렵 외국인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 중 12개 종목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20개에 포함됐다.

외국인이 자동차, 화학 등 수출업종의 대형주를 주로 내다판 반면 개인이 이들 업종에서의 매물을 받아낸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59,100원 ▼900 -1.50%), LG전자 등 IT 대표주들과 현대차 (192,500원 ▼1,000 -0.52%),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대장주 3인방, LG화학 (648,000원 ▼23,000 -3.43%), OCI, 한화케미칼 등 화학 대표종목 및 삼성중공업, 포스코 (248,500원 ▲2,500 +1.02%),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이에 해당했다.

이들 종목의 저점 대비 현재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8월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KB금융, LG화학, OCI, 현대중공업, LG전자, 대우조선해양, 기아차,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개인 순매수 금액 크기 순)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삼성전자의 30일 종가는 74만2000원으로 월중 저점(67만2000원, 8월19일 장중) 대비 10.42% 올랐고 현대차는 지난 22일 장중 저점(16만1500원) 대비 21.67%, LG전자 (92,800원 ▼1,900 -2.01%)는 지난 19일 저점(5만3600원) 대비 19.40% 주가가 올랐다.

김성봉 팀장은 "2007~2008년 코스피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이 13.4배에 이르는 등 역사적 고점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배를 밑도는 수준이라 개인이 시장에 진입할 때 부담이 적은 환경"이라며 "개인들은 낙폭이 컸던 대형주의 반등가능성이 높다는 데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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