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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 수상자들이 전하는 유로존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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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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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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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분석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거머쥔 두 미국인 교수는 유로존 위기의 원인은 경제적으로는 명백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법은 정치적 성격을 띠며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68) 뉴욕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교환방문중인 프린스턴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건국은 유로존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또 해법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사전트 교수는 "유럽이나 유로화와 관련해 경제적 이론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이슈는 없다"며 "어려운 것은 정치적인 일들"이라며 18세기 후반 미국의 건국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1780년대 미국은 바스켓 체제였다"며 13개 지역에서 정부가 생겼고 이들은 세금을 거두고 화폐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앙 조직의 힘이 무척 약해 중앙은행을 갖고 있지 않았고 세금을 부과할 수도 없었다.

사전트 교수는 "각 주 정부들은 모두 빚을 안고 있었고 중앙정부 역시 빚이 있었다"며 "유로화 표시 채권처럼, 고할인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연방은 1781년 연합헌장에 따라 처음 조직됐고 이후 1787년 연방공화국의 새 헌법이 제정됐다.

그는 13개 주가 1787년 새 연방정부 아래에서 부채를 통합했고 연방정부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세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방식은 유로존에 길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전트 교수는 이 같은 과정을 이루려면 무척 복잡하고 대담한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 문제에 확고한 해법을 이미 갖췄지만 유럽은 현재 직면해 있다"며 "이것은 포괄적인 해법이다"고 전했다.

그는 유로존의 미래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전했다. 사전트 교수는 "이것들(미국의 재정적 통합)은 기적처럼 보였던 과정을 통해 모두 동시에 진행됐다"며 "앞으로 유럽을 계속 관찰해보면 기적 같은 일들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전트 교수와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크리스토퍼 A.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안을 언급하며 유럽경제통화동맹(EMU)의 위기는 예측가능한 것이었으며 자신은 이를 예측했었다고 밝혔다.

심스 교수는 "나는 몇년 전 논문에서 EMU의 불확실한 재무 기초에 관해 다뤘다"며 "유로는 중앙은행을 두고 만들어졌지만 단일 재정 당국은 가지지 못했다. 이는 재정적 및 통화적 조율이 필요할 때 무엇이 발생할지에 관해 의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국가들은 재무적인 부담을 공유하고 재무 당국을 유럽중앙은행(ECB)와 연계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이 같은 연결고리에 대해서 어떤 것도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심스 교수는 그리스 등 취약한 유로존 국가를 유로존에서 탈퇴시키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약한 국가들이 유로존을 떠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다. 이것은 유로화가 직면해 있는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트 교수와 심스 교수는 '거시경제 원인과 결과에 대한 실증적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 과학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금리인상이나 세금인상 등으로 경제 성장과 인플레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문제에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이후 경제학계를 지배해온 합리적 기대가설을 발전시킨 거시 경제학자의 대가인 사전트 교수는 1964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을 졸업하고 1968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심스 교수는 1963년 하버드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사전트와 함께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예일대, 미네소타대, 하버드대에서 근무했으며 1989년부터 전미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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