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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韓신용등급전망 '긍정적' 상향(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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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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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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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안정적'→'긍정적'···"건정재정 기조 유시지 등급상승 이어질 것"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전격 상향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현지시간) 피치가 등급위원회를 열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 2008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가 1년도 지나지 않은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환원한 뒤 지금까지 유지해왔다.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조정 현황. 7일 현재 등급은 'A+'이며 등급전망은 '긍정적'(자료=국제금융센터)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조정 현황. 7일 현재 등급은 'A+'이며 등급전망은 '긍정적'(자료=국제금융센터)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유로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력을 꼽았다.

피치는 "상향조정의 중요 사유는 재정수지·국가채무 등 양호한 재정건전성"이라며 "한국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나갈 경우 등급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고, 은행 등의 단기외채 비중 축소, 일본·중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한 유동성 확충 등 대외부문의 위기대응능력이 대폭 개선됐다"며 "높은 대외의존도로 인해 대외 경제여건 변화에 취약한 측면은 있지만 수출기업의 높은 경쟁력과 탄력적인 환율제도가 취약성을 크게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전쟁, 체제붕괴 등 대북 위험요인의 발생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러고 진단했다.

앞서 앤드류 콜퀴훈 피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신용등급 책임자가 이끄는 실사단은 지난 9월 27~29일 방한해 우리 정부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피치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한국의 정책 방향, 외채 및 재정 부문의 건전성, 가계부채와 외환유동성 등을 중점 점검했고, 우리 정부는 대외 부문 및 재정 건전성, 그리고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그동안 우리 경제의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받던 대외충격에 대한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공식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외환보유고 확보와 한·일,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 등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정은 "한국은 대북 리스크 등으로 펀더멘탈에 비해 2~3점 디스카운트를 받아 왔다"며 "이번 등급 전망 상향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및 다른 나라 신용등급 조정과정을 보면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뒤 1년 내외를 전후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사례가 있다.

등급 상향이 이뤄진다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직전 등급인 'AA-'를 회복하게 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피치에 의해 무려 12계단 강등 당했던 신용등급이 14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되는 셈이다.

특히 향후 신용등급 상승은 국가신용도가 '싱글A'에서 '더블A'로 진입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싱글A' 등급은 우수한 신용도를 가지고 있지만 급작스런 경제적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가진 국가들에게 부여된다. 반면 '더블A' 등급은 경제적 충격이 발생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펀더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들에게만 부여된다.

이와 관련, 신 실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파국으로 치닫거나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급격한 경제여건 변화만 없다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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