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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 1000원·나가수 100원"…'종량제'하면 비싸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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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산업팀=김동하,김하늬,김건우,이규창,이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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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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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묵은 음악 정액제, 빗장 풀리면 下-1]가격 비싸져 VS 선택의 폭·음악 질 제고

현재 소녀시대의 신곡과 갓 데뷔한 신인가수의 노래는 다운로드 가격이 똑같이 600원(정액제 평균 60원)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인가수 노래나 오래된 노래 대신 소녀시대의 신곡을 다운로드 받는다.

누적된 다운로드의 횟수는 방송 가요프로그램의 순위로 반영된다. 신인가수가 겪는 높은 진입장벽은 종종 음악활동 좌절로 이어진다. 결국 대중문화 소비자들까지 좋은 음악을 접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문화 콘텐츠가 다양성을 잃게 되면 결국 자본의 논리가 예술성을 지배한다. 대중가요 시장에서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 간 마케팅 경쟁만 남는다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K컬처'의 지속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정부와 국회, KT가 '한국형 아이튠즈(가칭)'을 통해 선보이는 음원 '종량제'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깔고 출발했다. '종량제'가 도입되면 음악 구매자, 제작자, 유통사들은 어떤 변화를 겪을까.
모바일 음악산업 구조 <사진출처=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모바일 음악산업 구조 <사진출처=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소시·빅뱅 신곡 1000원, 나가수 100원…'가격분화'

현재 곡당 600원은 올리기도 어렵고 내릴 수도 없는 일종의 마켓 캡(Market Cap)이다. 하지만 종량제가 도입되면 일단 신보의 가격은 600원보다 높아지고 신인들이나 오래된 곡의 경우 싸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징수규정까지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빅뱅,소녀시대,원더걸스의 신곡은 1000원에 단품으로 다운로드 받아듣지만, 구곡들은 더 싸게 혹은 공짜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많은 제작비를 들이고, 인기와 실력이 검증된 스타 가수의 노래와 작업실에서 후딱 베껴서 만든 노래가 모두 고정 단가 600원에 묶이는 현실도 바뀔 전망이다. 앨범에 따라 700원, 800원으로 판매될 수도 있고 2-3년이 지난 앨범은 400원이나 300원으로 싸질 수도 있다. '나는 가수다'처럼 편곡한 라이브곡이나 여러 팀의 공동작업, 계절 스페셜 앨범, 팬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제작한 앨범 등 다양한 목적과 종류만큼 가격대도 변화할 전망이다.

특히 음악을 공급하는 '제작사'들이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급사들이 나눠 가져가는 비율도 높아질 수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음원 스트리밍의 경우 멜론,도시락,벅스 등 유통사들이 절반 이상인 57.5%를 가져가고 있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받아가는 곡당 평균공급단가는 스트리밍의 경우 1.2원, 다운로드가 321.2원, 기간제 통합 DRM은 2.3원에 불과하다.

정액제로 묶이면 음원 다운로드 공급단가는 현저히 낮아진다. 월정액 상품의 곡당 평균공급단가는 다운로드 63.9원, 스트리밍 1.5원 수준. 멜론, 도시락, 벅스, 엠넷뮤직 등 서비스사업자들이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대신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몫은 낮다. 다운로드의 경우 저작권료 10.7원, 실연자 인접권료 5.4원, 제작자 인접권료 제작자 47.8원, 스트리밍의 경우 저작권료 0.2원, 실연자 인접권료 0.1원, 제작자 인접권료 1.2원을 가져간다.

종량제가 도입되면서 징수규정이 개선될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도 음원의 가치를 반영해 최신 곡은 스트리밍서비스에 2원, 구곡은 1원 등으로 이용요금에서 차감하는 구조로 바뀔 전망이다.

정액제가 있더라도 최신곡의 경우 한동안은 곡당 600원 이상의 돈을 내고 받아야할 가능성이 높다. KT와 '한국형 아이튠즈'에 음원을 공급하는 KMP홀딩스는 신곡에 한해 정액제 포함 유예기간을 두는 홀드백옵션(Holdback option)을 두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가격 비싸져 소비자 피해 VS 선택의 폭·음악 질 제고

종량제가 도입되면 당장 신곡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음악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음악 콘텐츠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높다. 음원서비스 업체들이 제시하는 추천곡 대신, 실력 있는 신인들과 오래된 명곡들을 더 싸게, 더 많이 들을 수도 있다.

현재 문광부와 4개 저작권단체는 이처럼 가격구조를 개선하고 권리자들의 배분율을 더 높이기 위해 뜻을 함께 했다.

음원 서비스 업체들도 정부와 민간의 개선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KT가 '한국형 아이튠즈'(가칭)을 새롭게 출시하는 한편, 엠넷,벅스 등도 동참의지를 밝히고 있다.
"소시 1000원·나가수 100원"…'종량제'하면 비싸질까?

멜론을 운영하는 최대 음원사업자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신원수 대표는 "현재 유료화 이용률은 높은 반면 음원의 가격이 현실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가며 마켓 캡(Market Cap)을 점차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유지된 정액제가 2500억원 규모의 유료 음원 시장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상존하고 있다. 현재 월정액 위주의 상품은 음원유통 전체 매출의 93%에 달한다.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저렴한 정액요금제가 부정적인 요인이 있더라도 현재 온라인 음반시장의 확대에 기여한 부분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종량제로 음원가격이 높아지면 소비자의 원성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한국리서치가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5대 광역시 17-39세 남녀 1017명을 표본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액제 가격이 10% 만 올라도 음원 유료 구입 의향율이 45% 하락했다. 기존의 5000원/9000원 상품이 5500원/9900원으로 오르면 불법 무료 다운로드로 이탈할 가능성이 31% 늘어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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