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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백기사 연기금, 증시 급락에 '팔자세'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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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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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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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펀드 포트폴리오 따라 손절매 나설 수 있는 타이밍"

4일 코스피지수가 3% 가깝게 급락한 가운데 증시의 '큰 손' 연기금이 급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그동안 폭락장에서 백기사로 활약했던 연기금이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될 경우 추가 매도에 나설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1.38포인트(2.80%)하락한 1783.13로 거래를 마쳤다. 연기금은 오전 동안 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253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연기금은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자금 집행을 특별히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연기금은 지난달 증시가 조정을 받았을 때도 2747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월평균 조단위의 자금을 집행하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연기금은 유럽위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까지 심화되자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이 손절매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증권업계서는 코스피지수 1700선 중반대를 연기금 손절매 구간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6월 들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국민의 돈'인 연기금의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연기금의 손절매는 코스피지수 1600선 중반대에서 이뤄졌다"며 "현재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가 끌어올린 장이이서 개별 펀드 포트폴리오에 따라 연기금이 손절매에 나설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연기금은 향후 경기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함에 따라 일단은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단기적으로 증시수급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이다보니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증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자금 집행에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다른 '큰 손'인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도 너무 안 좋게 반영되고 있어서 특별한 움직임을 취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외부적인 요인들이 워낙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침체로 갈 지 급반등이 있을 지 전망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5324억원 규모의 국가기관 순매수는 대부분 우정사업본부 프로그램 차익거래 자금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본측은 예금자금운용 부문과 보험자산운용 부문 모두 신규로 투입한 자금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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