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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어닝쇼크' 엔터주로 불똥..시총 46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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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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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1.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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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대장주 에스엠 (71,000원 ▲3,200 +4.72%)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엔터주들이 동반급락, 시가총액 4600억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14일 에스엠 주가는 전일대비 14.8% 하락한 5만 8900원으로 마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117억원에 그치면서 기관들의 실망 매물이 출회했기 때문이다.

이날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2104억원이 사라졌다. 올해 인수한 SM C&C도 14.3% 급락하며 시총이 393억원이나 줄었다. 에스엠은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3위권에서 6위로 밀려났다.

에스엠의 어닝쇼크는 엔터주 전반으로 확대됐다. 에스엠을 선두로 엔터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다른 엔터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7,250원 ▲2,050 +4.54%)가 13.8% 하락했고, JYP Ent. (58,500원 ▲3,800 +6.95%)도 4.6% 내렸다.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보인 로엔 (99,900원 ▲800 +0.8%)도 7.4% 급락했다. 이외에 CJ E&M(-4.9%), 예당(-6.2%), KT뮤직(-8.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만 4618억원에 달한다.

기관들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음에도 서둘러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이날 기관은 에스엠을 17만여주, 와이지엔터를 18만여주 매도했다.

증권가는 에스엠 어닝쇼크가 미칠 파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엔터주는 그동안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소외받아 왔지만, 최근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된 K-팝 붐과 함께 가치주로 재평가 받았다. 그 중심엔 에스엠이 있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실적이 잘못 공시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돌았다"며 "선두주자인 에스엠이 엔터 붐을 끌었던 만큼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2010년 4월 4000원대였던 에스엠의 주가는 올해 10월 7만1600원까지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골드만삭스가 이례적으로 리포트를 낼 만큼 드라마틱한 길을 걸었다.

결국 에스엠이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선 투명한 기업실적이 바탕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에스엠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경영진의 주주보상 정책 공개,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서의 잠재수익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에스엠 쇼크가 엔터주의 전반적인 리스크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에스엠이 시장이 예상했던 매출액을 달성한 점을 미뤄볼 때 한류의 성장성이 입증됐다는 것. 비용 통제 이슈는 에스엠의 개별 이슈라는 해석이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지만 어닝 쇼크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예상에 부합하는 매출을 올린 건 한류 산업의 성장성을 의미한다"며 "엔터주 전반에 대한 리스크로 확대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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