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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중견·중소기업의 수주저변 확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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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덕 해외건설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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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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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중견·중소기업의 수주저변 확대 필요하다
 한국경제 발전사와 궤를 함께해온 건설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국내건설 수주, 3년 연속 부진한 건설 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건설기업의 해외진출 확대가 그 답이 될 수 있다.

 해외건설시장 점유율 5.7%의 세계 7위 건설강국, 최근 5년간 평균 수주액 585억달러 달성 등 최근 한국 건설업계는 해외시장에서 '건설한국의 브랜드'를 확실히 심어줬지만 중견·중소업체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

 수주액도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며 이마저 대부분이 대기업 하청이거나 국내기업 관련 공사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중견·중소기업의 해외건설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보력, 금융력, 인력 그리고 기술력의 제고가 시급하다.

 먼저 정보력 강화다. 2013년 2월 해외건설협회가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수집·분석능력'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도출됐지만 개별업체 수준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부, 해외건설 전문 지원기관이 해외건설 시장조사, 정보수집, 연구·분석역량 등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역량 강화를 통해 일관성 있는 진출 컨설팅 능력제고와 리스크 관리 방안을 지원해야 한다.

 둘째, 금융능력 확대도 필요하다.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좋은 공사정보를 입수하고도 현지조사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과다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증발급이 어려워 입찰이나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으며 계약 이후 초기 공사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국책금융기관 및 건설공제조합의 지원 강화 △ODA(공적개발원조) 규모 확대 △시장개척지원사업 확대 등을 통해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수출입은행의 제작금융과 수출팩토링 제도, 해외건설협회의 사업성 중심의 보증심사시스템 강화 움직임 등은 고무적이라 하겠다.

 셋째,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해외건설은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판이하게 다른 외국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므로 의사소통에서 사업관행, 계약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전문성이 있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해외건설 수주확대로 전문인력이 부족한 데다 일부 대기업으로의 스카우트 현상도 심해져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해외건설사업을 수행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퇴직인력을 채용하거나 정부나 협회 등 지원기관이 실시하는 교육과정이나 컨설팅을 활용해 관련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기관도 기업의 실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 프로그램, 소수정예의 준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리스크관리, 계약관리 등 특정 분야별 심화과정을 확대하고 양성된 인력을 DB(데이터베이스)화해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력 향상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국가의 급격한 도시화로 신도시 건설 및 주택사업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사업 규모에 따라 국내에서 사업경험이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의 참여가 가능한 분야지만 경쟁국 대비 높은 공사단가가 수주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신공법이나 설계기술·기자재 개발 등을 통해 기업의 건설단가 인하를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글로벌 선진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기본설계 등 핵심기술을 확보해 프로젝트 초기단계부터 우리 기업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사업환경 악화로 고생하고 있는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보완해 해외 수주능력을 제고하고 수주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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