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의 공포, 코스피 상승세에 찬물 끼얹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반짝 상승했던 코스피지수가 '엔저공포'로 다시 고꾸라졌다.


5월2주(5월6일~1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1.07% 내린 1944.75로 마감했다. 특히 10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5% 내렸다. 이날 낙폭은 올해 들어 하루 낙폭 중 가장 컸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하향하며 정부의 경기부양 움직임에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 때 198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10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100엔 상단에 도달하면서 수익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투자자 심리도 급격히 식었다.

이번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9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전주(2704억원 순매도)의 2배를 웃돌았다.


기관의 매매동향도 심상찮다. 지난 주 6682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를 떠받쳤던 기관은 이번 주에도 1329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엔화 평가절하가 본격화된 10일 하루에만 기관은 2560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이번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우 (65,200원 ▼1,100 -1.66%)로 순매수 규모는 234억원에 달했다.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227억원)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212억원) 삼성엔지니어링 (24,750원 ▼950 -3.70%)(+207억원) KB금융 (63,700원 ▼300 -0.47%)(+203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꼽혔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2268억원) 현대차 (235,000원 ▲4,000 +1.73%)(-826억원) LG전자 (91,200원 ▼1,400 -1.51%)(-731억원) 이마트 (60,500원 ▼700 -1.14%)(-672억원)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기관은 현대건설 (33,250원 ▲850 +2.62%)(+522억원)과 하나금융지주 (52,400원 ▼1,100 -2.06%)(+522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대림산업 (49,400원 ▼200 -0.40%)(+497억원) 이마트(+494억원) LG화학 (370,500원 ▼8,000 -2.11%)(+430억원) 동아에스티 (69,100원 ▲300 +0.44%)(+411억원)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 꼽혔다. 기관 순매도 상위종목으로는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1101억원)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614억원)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460억원) LG전자(-364억원) 기아차(-250억원) 등이 있었다.

이번 한 주 코스피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남광토건 (6,050원 0.00%)으로 주간 주가상승률은 74.57%에 달했다. 팜스코 (2,890원 ▼5 -0.17%)(+35.1%) 팜스코우B(+29.9%) 금양(26.8%) 세우글로벌(+25.5%) 벽산건설(+24.8%) 등도 상승률 상위종목에 꼽혔다.

그러나 증권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에이블씨엔씨 (6,530원 ▼140 -2.10%)는 19.3%나 내리며 코스피시장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디아이 (21,100원 ▼3,200 -13.17%)(-16.1%) 락앤락 (8,680원 0.00%)(-14.8%) 이스타코(-14.6%) 대한해운(-14.2%)도 낙폭이 큰 종목이었다. 특히 직원 막말 파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남양유업 (501,000원 ▲7,000 +1.42%)도 이번 한 주 11.9%의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