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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자금 드러나나··· 檢 실체 규명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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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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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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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소환 통보…이재현 회장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

CJ그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53)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비자금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11일 CJ그룹이 차명으로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계좌의 실제 주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차명계좌를 통해 조성된 자금 규모 등 비자금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 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소환 통보

검찰은 이날 외국계 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2~3명에 대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CJ그룹의 비자금이 홍콩에 개설된 계좌 10여개를 통해 운용된 구체적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CJ그룹이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에 차명계좌를 개설해 자금 및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을 잡고 계좌추적을 해왔다. 검찰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10여년간 해당 계좌를 통한 자금 및 주식 거래를 살폈다.

이 계좌들은 외국인 명의로 돼 있지만 검찰은 명의자가 실제로 외국인인지, 아니면 외국인을 가장한 한국인인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해외비자금 조성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CJ중국법인 임원 김모씨(52)를 소환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의 고등학교 후배인 김씨는 2000년대 초중반 회장실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비서실 근무 당시 및 중국법인의 활동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아직 검찰의 소환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계좌추적 계속…차명계좌 특정되면 이 회장 소환할 듯

이 회장의 차명계좌로 보이는 국내 은행계좌 및 증권계좌 수백개에 대한 계좌추적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CJ그룹의 불공정 주식거래행위와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은행 및 증권사들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구속된 CJ그룹 오너일가의 금고지기인 그룹 부사장 신모씨(57)는 연일 검찰에 불려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CJ그룹의 홍콩개발팀장과 홍콩법인장, 그룹 재무담당 부사장을 거쳐 현재 CJ글로벌홀딩스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신씨는 이 회장 일가를 대리해 홍콩·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 국내외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 및 관련자 진술, 금감원의 특별검사 자료 등을 통해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자금원, 규모, 용처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의 소환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차명계좌로 조성된 비자금을 이용해 CJ주식을 거래, 거액의 양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차명계좌로 자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를 가장, 주가를 조작했다는 것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CJ그룹이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분식회계로 법인 자금을 빼돌려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부실 계열사를 인수해 CJ에 수십억원대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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