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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대기업에 질려 동네가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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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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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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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글로벌 컨퍼런스 '2013 키플랫폼' 강연자, 캐롤라인 포스터 어드벤처캐피탈펀드 CI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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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포스터 어드벤처캐피탈펀드 최고운영책임자(CIO)
“이제는 지역주의(Localism)의 시대다. 앞으로 사람들은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지역기반 사회적 기업을 더욱 많이 찾을 것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투자 기관인 어드벤처캐피탈펀드(ACF: Adventure Capital Fund) 최고운영책임자(CIO) 캐롤라인 포스터는 최근 지역주의가 대두되면서 앞으로 지역기반 사회적 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11년째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소셜 벤처 전문 투자자인 그가 최근 지역기반 사회적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다.

캐롤라인 포스터 CIO는 지난 6월 18∼19일 머니투데이가 창사 14주년 기념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신개념 글로벌 컨퍼런스 '2013 키플랫폼'(K.E.Y. PLATFORM 2013)의 '창의적 자본주의' 세션에서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소셜 벤처 캐피탈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직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포스터 CIO가 말하는 '지역주의'의 '지역'은 국가나 도시 단위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치면 '동' 또는 '구' 수준의 단위다. 그가 최근 투자한 기관은 남부 런던지역 '동네 술집'(로컬 펍: Local Pub)을 살리기 위해 결성된 지역 공동체다. 지역 주민들은 ‘로컬 펍’으로 대표되는 남부 런던 고유의 전통을 지키고자 했다. 그들은 ACF의 투자를 받아 부동산 개발자에게 팔린 ‘로컬 펍’을 되샀다. 그는 “최근 수년 간 지역공동체가 소유한 ‘동네 가게'(빌리지 숍: Village Shop)이 늘고 있다”며 “지역공동체의 소유권을 바탕으로 한 지역기반 사회적 기업의 증가는 이제 하나의 큰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 서울 ‘동북 4구’가 연합해 지역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4개 구청장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봉제업 협동조합, 공동 물류 및 판매시스템 등 지역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동북 4구만으로도 독립적 내수시장 형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포스터 CIO는 탈중심화(Decentralization) 또는 지역주의를 전세계적 트렌드로 지목했다. 그는 “탈세 등 대기업의 부정적 행태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돼 사람들이 지역 경제(Local Economy)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 독일을 예로 들었다. 영국의 경우 대형 슈퍼마켓이 우유 단가를 낮춰 지역 낙농업자의 생계를 위협했다. 그 결과 지역 소비자가 지역 농부와 직거래할 수 있는 지역 시장이 자생적으로 늘어났다. 독일의 경우도 최근 지역 은행이 번창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대형 은행이 소비자들과 소통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그는 ‘지역사회 영향 투자펀드’ (Local Impact Investment Fund)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는 이 펀드를 “지역을 특정해 그 지역을 위한 사업을 하는 지역 기반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역 공동체기반 사회적 기업을 '지역 주민의 요구에 가장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기업 형태'로 봤다. "영국의 경우 지역 주민들은 지역의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이윤이 지역사회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적 기업이 자신이 속한 지역 공동체의 이해관계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지지한다”

포스터 CIO는 사회적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투자 기준을 공개했다. “분명한 내러티브와 재정 정보를 포함한 명확한 투자 기획서, 대표자 및 이사진들의 역량, 지금까지의 재정관리 기록을 유심히 살피고, 그 기업이 사회적 이득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는지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사회적 기업들에 대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구상하되 기업이 지역 사회에 제공하는 이득을 가시적으로 증명할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적 기업이 버는 돈이 지역 사회로 환원된다는 것을 먼저 인식시켜야 지지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는 “영국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는 사회적 기업은 결국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혜택을 잘 보여줄 줄 아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포스터 CIO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항상 발 빠르게 반응하고 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하고, 자신들만의 핵심역량을 개발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도 결국은 기업인 만큼 사업 계획, 리더십 등 근본적인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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