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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으기'로 대란 극복, 한편엔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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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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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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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들 현장 파견해 절전 독려, 코엑스 등 기업들은 적극 동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급경보가 '준비' 단계에 머물렀다 회복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관계자들이 자체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코엑스 측은 자체발전기로 전체 전기 사용량 중 일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뉴스1=안은나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급경보가 '준비' 단계에 머물렀다 회복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관계자들이 자체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코엑스 측은 자체발전기로 전체 전기 사용량 중 일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뉴스1=안은나 기자
#1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 4층. 이곳에선 가스 발전기 2대가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코엑스 측에서 비상시를 대비해 설치한 자가 발전기다. 이날 발전기 가동으로 코엑스가 자체 수급한 전력은 3800kW. 코엑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력 중 17.4%에 해당한다.

영화관 등이 위치해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지하 1층. 한국전력에서 파견된 직원은 코엑스 전기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전 직원은 전등을 일부 소등해줄 것을 부탁했다. 절반 정도의 전등은 이미 꺼져 있었다. 1층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손부채를 부치고 있었다.

한전 직원들은 최악의 전력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모으기'에 나섰다. 한전은 필수 업무를 제외한 일들을 멈추고 6000여명의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냈다. 이날 코엑스에서도 한전 직원들이 전력수요 현황을 확인하며 절전을 당부하고 있었다.

코엑스는 한전의 '고마운 친구'들 가운데 한곳이다. 적극적으로 수요관리에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엑스는 국내 건물 중 에너지사용량이 세 번째로 많은 건물이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 한국전력 본사에 마련된 전력수급현황판_앞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이 수요관리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 한국전력 본사에 마련된 전력수급현황판_앞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이 수요관리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코엑스의 예상최대전력수요는 2만1800kW. 이중 한전에서 공급한 전력은 1만6000kW에 불과했다. 자가발전기 가동, 냉방조정, 조명제어 등으로 총 5800kW를 아낀 것이다.
코엑스 종합안전상황실에서는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었다.
코엑스는 '에너지 절감 5개년 계획'을 세웠다. 2017년까지 전력 등 주요 에너지원의 사용을 21.3% 줄인다는 계획이다.

유택현 코엑스 기술지원팀 부장은 "정부의 절전규제와 한전의 지정기간, 주간예고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냉방시간을 줄여 실내온도 27도 이상을 유지하고, 격등제를 운영하면서 공용통로와 지하주차장의 조명은 30% 정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코엑스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있다. 총 16만개의 조명 중 15%에 해당하는 4만8000개를 LED로 교체했다. LED 전구는 일반 전구보다 약 68% 정도 절전효과가 있다.

한전 직원들은 현장을 직접 찾고 있다. 대책을 세워도 고객들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한전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협조를 구해도 산업체 등 고객들의 입장에선 조업에 큰 차질이 일어나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 담당자나 책임자를 수없이 찾아가 전력수급의 위기 상황을 알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5월28일부터 9월27일까지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소 담당자들은 지정기간 수요조정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폭염도 불사하고 고용량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 6월부터 7번에 걸쳐 10개 업체에 직접 찾아가 절전활동을 독려했다.

한편, 14일 오후 1시 42분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지만 약 4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부로 해제됐다. 전날 전력수급상황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급경보 '준비'가 발령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현장방문을 나온 한전 직원이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코엑스는 에너지 절전을 위해 일부 천장의 불을 꺼두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급경보 '준비'가 발령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현장방문을 나온 한전 직원이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코엑스는 에너지 절전을 위해 일부 천장의 불을 꺼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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